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신축 아파트 선호가 강해지는 가운데 서울에서 신축과 구축 아파트 간 가격 차이가 6억 원 가까이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공사비 급등으로 분양가격이 오른 것도 영향을 미쳤다.
1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8일 기준 신축 아파트(준공 후 5년 이내)의 평균 가격은 18억5144만 원으로 집계됐다. 구축 아파트(준공 후 10년 초과) 평균 가격 12억6984만 원보다 5억8160만 원(45.8%) 비쌌다. 서울 아파트 110만3000채를 표본으로 가구당 평균 가격을 조사한 결과다. 연도별로는 2020년 3억1000만 원에서 지난해 1억7000만 원까지 매년 격차가 줄어들다가 올해 급격히 벌어졌다.
이는 올해 들어 신축 아파트 가격이 가파르게 올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서울 신축 아파트 가격은 전고점(2021년, 15억8425만 원) 대비 16.8% 올랐다. 반면 구축 아파트는 전고점(13억2393만 원)보다 4.1% 내렸다. 대표적으로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 아너힐즈’(2019년 준공)와 ‘개포주공5단지’(1983년 준공) 전용면적 84㎡ 가격 차이는 2021년 2억9750만 원에서 올해 5억3500만 원으로 벌어졌다.
지역별로는 용산구 아파트의 가격 차가 18억8000만 원으로 가장 컸다. 한남동 ‘나인원한남’(2019년 준공)의 전용면적 273㎡가 220억 원, 한강로3가 ‘센트럴파크’(2020년 준공)의 전용면적 237㎡가 68억2000만 원에 거래되는 등 신고가 거래가 이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어 강남구(4억7343만 원), 서대문구(3억9461만 원) 등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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