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태광·미래에셋 보유 SK브로드밴드 지분 전량 인수…“IPO 추진 않기로”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1월 13일 18시 29분


SK텔레콤 본사 사옥(SKT 제공)
SK텔레콤 본사 사옥(SKT 제공)

SK텔레콤이 태광그룹과 미래에셋그룹이 보유한 SK브로드밴드 지분 24.76% 전량을 1조1500억원에 인수한다. 시장 상황을 고려해 SK브로드밴드의 IPO(기업공개)는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SK텔레콤은 태광그룹 및 미래에셋그룹과 양사가 보유한 SK브로드밴드 합산 지분 24.8% 전량을 인수하는 주식양수도계약을 13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재 태광그룹과 미래에셋그룹이 보유한 SK브로드밴드 지분은 각각 16.75%와 8.01%다. SK텔레콤은 2025년 5월까지 이들 지분을 주당 1만1511원으로 평가해 총 1조1500억원에 매수하기로 했다. 이로써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 지분 99.1%를 확보하게 된다.

앞서 2020년 태광그룹과 미래에셋그룹은 SK브로드밴드의 케이블방송 티브로드 인수 과정에서 주주로 편입됐다. 당시 SK텔레콤은 재무적투자자(FI)인 미래에셋그룹으로부터 4000억원 규모 투자 유치 조건으로 5년 이내 SK브로드밴드 IPO를 약속했다. 최근 시장 상황이 악화된 상황에서 IPO보다는 인수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SK텔레콤 측은 “3사는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IPO 추진보다는 향후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가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3사 모두에 이익이 된다는 공감 하에 이번 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유무선 통신사업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성장하고 있는 AI 데이터센터와 해저케이블 사업 투자를 더욱 확대해 양사의 기업가치 상승을 이끌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이번 주식양수도계약을 통해 SK브로드밴드의 경영 효율성을 높임으로써 유무선 통신, 방송, 엔터프라이즈, 데이터 센터, 해저케이블 등 모든 사업 영역에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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