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보였다. 대출규제가 강화되면서 매수 수요가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월간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10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달보다 0.43%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 5월(0.2%) 이후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7~8월 각각 1%대 상승률을 보였지만, 지난달(0.79%) 상승세가 꺾인 바 있다. 서울에서 아파트값 상승률이 가장 높은 자치구는 강남구(0.81%)였다. 이어 서초구(0.61%), 성동구(0.55%), 용산구(0.53%), 마포구(0.5%) 순이었다.
전국(0.08%)과 수도권(0.27%)의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상승률도 줄었다. 이는 6월 이후 4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최근 집값 상승률이 감소한 데는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가 배경으로 꼽힌다. 앞서 은행권은 대출 총량 관리에 나선 데 이어 9월부터는 대출 한도를 조이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가 도입됐다. 권대중 서강대 일반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는 “기준금리는 내렸지만 대출금리는 오히려 올랐다”며 “금융권에서 대출을 조이는 한 상승폭이 커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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