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최고가 거래 5개월 만에 줄어…서초·은평 ‘반토막’

  • 뉴스1
  • 입력 2024년 11월 18일 08시 23분


직방 “연내 고강도 대출 규제 유지…관망세 이어질 듯”

서울의 아파트 단지. 2024.11.17/뉴스1
서울의 아파트 단지. 2024.11.17/뉴스1
대출 규제 여파로 서울 아파트 최고가 거래 비중이 5개월 만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초구와 은평구의 최고가 거래 비중은 한 달 전보다 절반 이상 급감했다.

18일 부동산 플랫폼 ‘직방’에 따르면 10월 서울 최고가 거래 비중은 전체 거래의 15.6%로 전체 3029건 중 472건 거래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월별 최고가 거래 비중이 5월 이후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다 5개월 만에 감소로 전환됐다.

최고가 거래 비중 추이(직방 제공).
최고가 거래 비중 추이(직방 제공).
최고가 거래가 많이 감소한 자치구는 △서초구(58% 감소) △은평구(54% 감소) △중랑구(36% 감소) △금천구(33% 감소) △노원구(29% 감소)다.

9월 구축과 신축 모두 최고가 거래가 많았던 서초구는 10월 들어서는 절반도 되지 않는 22건의 최고가 거래가 이뤄졌다.

반면 최고가 거래가 증가한 자치구는 △관악 △도봉 △서대문 △동대문 △성북 등으로 조사됐다.

절대적인 최고가 거래 건수로는 강남구가 가장 많았다. 10월 강남구 최고가 거래 건수는 78건으로 전월(74건)보다 5.4% 늘었다. 압구정 현대와 더불어 개포, 대치 일대 준신축 중심으로 거래가 됐다. 가격 방어가 잘되는 재건축과 신축 랜드마크 위주로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이외에 송파, 양천, 마포 등 도심 접근성과 학군이 우수한 상급지 위주로 최고가 거래가 많았다.

직방 관계자는 “최근 수도권 아파트 중심으로 거래가 주춤한 가운데 정책대출과 제2금융권의 대출이 제한되는 등 대출 규제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연내까지는 고강도 대출 규제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돼 매수를 고려했던 수요자들의 주요 자금줄이 막히며 당분간 서울 아파트 매매는 짙은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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