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지난해 매물로 내놨던 중국 베이징 법인 매각을 3분기(7∼9월)에 마무리했다. 6월 충칭 법인에 이어 베이징 법인까지 철수 작업을 끝내면서 현대제철은 중국에 톈진과 장쑤 등 두 개 법인만 남겨두게 됐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중국 베이징 법인(현대 스틸 베이징 프로세스)의 자산과 부채를 7월 모두 처분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톈진 법인과 장쑤 법인을 중심으로 중국에선 비용 효율적인 경영에 집중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미국과 인도 시장 공략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2, 2015년 설립된 현대제철 베이징 법인과 충칭 법인은 그간 국내에서 들여온 자동차 강판을 가공해 현대자동차와 기아 현지 공장에 납품해 왔다. 2016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이후 현대차와 기아의 현지 판매량이 급감하면서 수년간 적자를 이어오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현대차가 2021년 베이징 1공장에 이어 충칭 공장(제5공장) 등 현지 공장 매각에 나서자 현대제철도 지난해부터 두 법인의 매각을 추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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