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현물 ETF 옵션 상장 기대감에 소폭 상승…1억2700만원대

비트코인, 0.52% 상승한 1억2729만원
국내 인기 코인 리플, 6% 급등…1500원대
“블랙록 현물 ETF 옵션, 이르면 내일 상장”
마이크로스트래티지, 비트코인 6.4조원어치 추가 매수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전광판에 비트코인 가격이 표시돼 있다. 전날 9만달러선을 사상 처음 돌파한 비트코인은 이날 9만3000달러선 돌파 후 반락했다. 2024.11.14. 서울=뉴시스

비트코인이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옵션 상품 출시 기대감에 소폭 상승했다. 간밤 1억2900만원대 거래되다가 현재는 1억2700만원대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19일 오전 8시3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0.15% 오른 1억2715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0.52% 상승한 1억2729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0.93% 뛴 9만567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은 더 가파르게 뛰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2.61% 오른 444만원을, 업비트에서는 3.03% 상승한 445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3.76% 뛴 3183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이다. 시가총액은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국내 인기 코인 리플은 6% 급등하며 최근 상승세를 이어갔다. 같은 시각 업비트 기준 리플은 6.52% 뛴 1567원에 거래됐다.

김치프리미엄은 0%대를 이어갔다. 김치프리미엄은 비트코인의 국내외 가격 차이를 뜻한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비교 플랫폼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8분 기준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은 0.83%다.

이날 시장은 비트코인 현물 ETF 옵션 상품 출시 기대감에 들썩였다. 이르면 19일(현지시간) 상장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비트코인 현물 ETF 옵션 상품은 기관 자금 유입을 부추긴다는 점에서 하반기 대형 호재로 여겨졌다.

에릭 발추나스 블룸버그 수석 ETF 애널리스트는 이날 X를 통해 “나스닥이 비트코인 현물 ETF 옵션 상품 상장 준비를 완료했다”며 “블랙록 비트코인 현물 ETF IBIT 옵션이 이르면 내일(19일) 상장된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 통화감독청(OCC)은 이날 공식 채널을 통해 비트코인 현물 ETF 관련 옵션 상품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가운데 미국 단일 기업 중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을 추가 매수했다. 이번에 매수한 비트코인은 5만1780개로, 약 46억달러(6조4156억원) 규모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18일(현지시간) “비트코인 5만1780개를 평단가 8만8627달러에 매수했다”며 “비트코인 수익률은 분기 기준 20.4%, 연초 대비 41.8%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지난 17일(현지시간) 기준 평단가 4만9874달러에 비트코인 33만1200개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90점을 기록하며 ‘극단적 탐욕(Extreme 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83·극단적 탐욕)보다 올라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