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트랜시버 제조 전문 기업 진재현 ㈜옵티코어 대표가 차세대 통신 인프라의 핵심 부품 개발에 성공했다. 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주관하는 ‘지능정보 네트워크용 광통신 부품 상용화 실증확산’ 사업의 일환으로 이뤄진 성과다.
광트랜시버는 전기신호를 광신호로, 또는 그 반대로 변환하는 장치로 고속 데이터통신의 핵심 부품이다. 옵티코어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두 가지 유형의 고성능 광트랜시버를 개발했다. 첫 번째는 데이터센터 내 스위치 간 데이터 교환을 위한 광트랜시버이며 두 번째는 IP통합망용 대용량 광트랜시버다.
데이터센터와 IP 통합망에서 사용되는 이 장치들은 대용량 데이터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전송하는 데 필수적인 장비다. 지능 정보 네트워크용 광통신 부품 상용화 사업을 통해 개발된 이번 제품은 데이터센터 내에서 스위치 간 데이터를 주고받는 400G 광트랜시버로 AI 기술 발달에 의한 수요에 맞춰 저전력 제품으로 개발된 점이 특징이다.
해당 제품은 채널별 53Gbps(1Gbps는 1초에 10억 비트의 데이터를 전송)의 8채널 전기 신호를 받아 파장당 106Gbps의 4개 병렬 광출력 데이터로 변환해 송수신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현재 통신망에서 많이 사용하는 QSFP 형태보다 집적도를 높인 QSFP-DD 형태로 개발됐다.
또한 해당 제품은 400G QSFF-DD MSA를 준수하도록 개발돼 어느 장비에 사용하더라도 호환이 가능하다. 현재 데이터센터에서 많이 사용되는 400G 광트랜시버에 대한 기술 확보 및 시장점유율 확대를 기대하고 있으며 AI 기술의 발달로 내년에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800G 광트랜시버 개발의 핵심 기술 요소를 확보했다.
현재 지능정보 네트워크용 광통신 부품 실증지원 사업은 SK브로드밴드를 중심으로 이뤄진 컨소시엄으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광통신 부품 수요 기업인 네트워크 장비사의 기술 지원을 통한 최종 수요자 시범망에서의 광통신 부품의 실증이 이뤄지는 점이 특징이다. 이번 사업은 광통신 부품 상용화 지원 및 경쟁력 강화를 사업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과제에서 옵티코어의 광트랜시버는 하나의 파장으로 400Gbps의 신호를 전송할 수 있는 고출력·대용량·초고속 전달 특성을 갖는 제품으로 기존 ‘IP+전송망’ 다계층 네트워크에서 ‘IP 단일망 또는 통합망’으로 간소화해 전기료 등 절감을 실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저탄소 정책을 추구하는 점도 인상적이다. 앞으로 전송 장비를 광트랜시버가 대체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IP 기반 네트워크의 구조를 간소화해 대용량 데이터의 장거리 전송이 가능할 것으로도 관측된다.
옵티코어는 지난 15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주관으로 열린 ‘광통신 기업 네트워킹 데이’에서 그동안의 성과를 시연 및 전시로 홍보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업계에서도 뛰어난 성과라는 호평을 받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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