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음에너지 태양광발전소 인수
국내 대기업 ‘태양광 자산’도 관심
“AI시대 전력 확보 경쟁 본격화”
글로벌 대체 자산 투자사인 브룩필드가 한마음에너지의 태양광에너지 발전소를 인수하기로 했다. AI(인공지능)로 인해 전력수요가 급증하는 만큼 국내에서도 신재생에너지 확보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브룩필드는 최근 국내 신재생업체인 한마음에너지가 보유 중인 태양광 발전소 자산 150여 곳을 약 650억 원에 인수한다는 내용의 본계약을 체결했다.
한마음에너지는 국내 사모펀드(PEF)인 어펄마캐피탈과 더함파트너스가 공동으로 경영권을 보유한 곳으로 한국도로공사 등 정부 기관이 발주한 태양광에너지 사업을 수주해서 발전소를 설립·운용하고 있다. 2021년 어펄마 등이 인수한 이후 민간 영역까지 사업을 넓혀 왔다. 이들은 브룩필드에 자신들이 보유한 태양광에너지 발전소 등을 전부 넘기고, 설계·조달·시공(EPC) 부분은 남겨 둔다는 방침이다. 브룩필드가 국내에서 추가로 태양광 관련 사업을 수주할 경우 EPC를 담당하는 방식으로 협업하는 구조도 검토 중이다.
브룩필드는 국내에서 추가로 태양광 발전 사업을 인수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전국에 산재해 있는 여타 태양광 발전소를 사들여 시너지를 창출하는 ‘볼트온(Bolt-on)’ 전략을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벌써부터 다수의 태양광 발전소 업체들에 인수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SK 등 국내 대기업이 보유한 태양광 발전소를 인수하는 방안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는 주요 투자 자산으로 떠오르고 있다. AI 시대의 도래로 전력수요가 급증한 데다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 감축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신재생에너지가 사실상 유일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투자사들 역시 신재생에너지 확보를 위해 ‘쩐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브룩필드는 올해 3월 프랑스의 신재생에너지 업체인 네오엔을 61억 유로(약 9조 원)에 인수했으며, 5월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100억 달러(약 14조 원)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개발 프로젝트 계약을 맺었다. 캐나다연금투자(CPPI)와 글로벌인프라파트너스(GIP)는 올해 3월 61억 달러(약 8조6000억 원)에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기업 올레트를 사들였다.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도 같은 시기에 독일의 재생에너지 전력 회사인 엔카비스를 인수했다. 국내에서도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가 최근 OCI그룹의 신재생에너지 자회사인 SGC그린파워를 3200억 원에 사들이는 등 신재생에너지 투자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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