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견·중소 기업의 실적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건설, 의류, 식음료 등 내수 업종을 중심으로 실적 악화세가 이어지고 있다.
20일 동아일보가 대한상공회의소와 코스닥 상장 기업 1153개사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전체 기업 영업이익은 7조877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조4000억 원) 대비 6.22% 감소했다. 영업이익에서 이자 비용과 법인세 등을 제외한 순이익은 6조920억 원에서 4조3075억 원으로 29.29% 감소해 증가 폭이 더 컸다.
특히 음식료·담배(―22.72%), 건설(―23.39%), 출판·매체복제(―28.09%), 오락·문화(―87.09%) 등 내수 업종 순이익이 눈에 띄게 악화됐다. 한국경제인협회가 올해 사업보고서 제출 대상 법인 814개사의 상반기(1∼6월) 실적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내수기업의 매출액 증가율도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4.2%) 이후 첫 마이너스(―1.9%)를 기록했다.
또 고금리 장기화로 올해 상반기 전체 기업 중 영업이익으로 이자 비용도 갚지 못하는 이자보상배율 1 미만 기업 비중도 44.7%로 최근 5년(2020∼2024년 상반기)간 최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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