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조, 임금협약 잠정안 ‘부결’…재협상 먹구름

  • 뉴스1
  • 입력 2024년 11월 21일 13시 51분


반대 58.6%…3개년 협상 몰아서 해야 할 수도
전삼노 집행부 오후 대의원 간담회…향후 계획 논의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다중노출) 2024.7.10/뉴스1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다중노출) 2024.7.10/뉴스1
삼성전자(005930) 노사의 2023·2024년 임금협약 잠정 합의안이 노동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됐다. 노사가 어렵게 마련한 잠정안이 반대에 부딪히면서 임금교섭이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는 2023·2024년 임금협약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 결과 부결됐다고 21일 밝혔다. 조합원 3만 436명 중 2만 2836명(75.03%)이 참여했으며 찬성이 9444표(41.36%), 반대가 1만 3392표(58.64%)로 집계됐다.

앞서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 14일 △조합원 유급활동시간 보장(연 4시간 2회) △자사 제품 구매에 사용할 수 있는 ‘삼성 패밀리넷’ 200만 포인트 전 직원 지급 △임금 인상 5.1% △장기근속휴가 개선 등을 골자로 하는 임금협약 잠정안을 마련했다.

2023년과 2024년 임금교섭을 병합해 협상을 시작한 올해 1월16일 이후로 약 10개월 만의 합의안으로 협상 과정에서 전삼노가 사상 첫 총파업에 돌입하는 등 어려움이 많았다.

당시 노사는 최종 교섭에서 △노조 총회 8시간 유급 노조활동 인정 △50만 여가포인트 지급 △향후 성과급 산정 기준 개선 시 노조 의견 수렴 △연차 의무 사용일 수 15일에서 10일로 축소 등 최종 안건을 도출했지만, 전삼노가 조합원 대상 ‘삼성 패밀리넷’ 200만 포인트를 추가로 요구하면서 협상이 최종 결렬된 바 있다.

임금협약 잠정안이 부결되면서 2023~2025년 3개년 임금협약을 내년에 몰아서 해야 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삼노 집행부는 이날 오후 6시 대의원 간담회를 열고 향후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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