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명동의 ㎡당 임대료가 연평균 1000만 원이 넘어 전 세계 주요 도시 상권 중 9번째로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기업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에 따르면 명동의 연평균 ㎡당 임대료는 1031만9652원(7406달러)으로 조사됐다. 전 세계 138개 주요 도시 상권 중 9번째로 비싸다. 명동 임대료는 달러 기준으로 작년보다 7.2% 상승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9278달러)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1위는 이탈리아 밀라노의 비아 몬테나폴레오네 상권이다. ㎡당 임대료가 연평균 약 3070만 원으로 지난해보다 11% 상승했다. 작년 1위였던 미국 뉴욕 어퍼 5번가 임대료는 약 3000만 원으로 2위였다. 3위는 런던의 뉴 본드 스트리트(약 2643만 원), 4위 홍콩 침사추이(약 2410만 원), 5위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약 1923만 원), 6위 일본 도쿄 긴자(약 1779만 원) 등 순이었다.
조사 대상이 된 상권 중 지난해보다 임대료가 오른 곳은 79곳(57%)으로 집계됐다. 임대료가 내린 곳은 19곳(14%),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인 곳은 40곳(29%)이었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명동은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공실이 크게 해소됐고 임대료도 완만하게 상승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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