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모델 학습 위한 GPU 구매에 활용
SNS선 ‘反머스크’ 행렬 이어져
‘X’ 이용자, 블루스카이 등 이동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가 500억 달러(약 70조 원) 기업 가치를 인정받아 50억 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xAI 기업 가치는 기존 400억 달러 수준으로 논의됐는데, 그 수준을 훌쩍 뛰어넘었다. 올 초 60억 달러를 투자받을 당시 240억 달러였던 기업 가치가 채 1년이 되지 않아 2배 이상으로 뛰었다. 이번 투자 유치에는 카타르 국부 펀드, 투자회사인 발로 에퀴티 파트너스, 세쿼이아캐피털, 앤드리슨 호로위츠 등이 참여했다.
지난해 7월 머스크가 오픈AI에 대항하기 위해 만든 xAI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AI 모델 학습에 필요한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10만 장을 사는 데 활용할 방침이다.
반면 미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자들 사이에선 ‘반(反)머스크’ 행렬도 뚜렷해지고 있다. 대선 이후 머스크가 소유한 ‘X(옛 트위터)’ 이용자들이 대항마로 떠오른 SNS인 ‘블루스카이’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20일 블루스카이 개발자 새뮤얼 뉴먼은 자신의 계정에 ‘가입자가 200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2월 공개 서비스에 돌입한 후 9개월 만으로, 10월 말 1300만 명에 불과하던 가입자가 20일 만에 700만 명 늘어났다.
정보기술(IT) 업계에선 반트럼프 성향의 X 가입자들이 이탈하고 있는 점, 이달 15일부터 X 게시물이 AI 학습에 사용되는 점 등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또 다른 X 대항마인 메타의 SNS ‘스레드’ 사용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현재 스레드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2억7500만 명으로 X의 3억1000만 명을 추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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