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주요 계열사 임원인사
김영락-현신균 부사장, 사장 승진
“변화-혁신 위한 경영철학 반영”
전자-화학 등 계열사 CEO는 유임
LG유플러스 신임 최고경영자(CEO)에 홍범식 ㈜LG 경영전략부문장(사장·56)이 선임됐다.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인 김영락 부사장(58)과 LG CNS CEO 현신균 부사장(59)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21일 LG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이사회를 열고 내년도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LG유플러스 CEO로 새로 선임된 홍 사장은 구광모 대표가 2018년 취임 후 단행한 첫 임원인사에서 영입한 외부 인사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베인&컴퍼니 한국지사 대표 등을 역임했고 통신·미디어 등 정보기술(IT)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홍 사장은 2019년 LG에 합류해 ㈜LG 경영전략부문장으로서 그룹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한 사업 구조 재편 등을 맡아 왔다.
이번에 새로 승진한 김 사장은 LG전자의 가전 구독 서비스와 온라인 매출 확대를 이끌어냈다는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현 사장은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디지털전환(DX) 사업에서 성과를 창출했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LG그룹은 또 미래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그룹 전체 신규 임원 중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23%인 28명을 ABC(인공지능, 바이오, 클린테크) 분야에서 발탁했다. LG그룹 관계자는 “도전적 목표를 세우고 변화, 혁신에 속도를 높일 것을 강조한 구광모 대표의 경영철학이 이번 인사에 반영됐다”고 했다.
또 고객 가치, 영업, 재무, 마케팅, 인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여성 임원 7명을 새로 선임했다. LG그룹 내 여성 임원 수는 2018년 29명에서 65명으로 늘게 됐다. 또 1980년대생 임원 수는 모두 17명이 되며 5년간 3배로 늘었다. LG는 특히 AI 분야에서 LG AI연구원의 이문태, 이진식 수석연구위원(상무)과 조현철 LG유플러스 상무 등 1980년대생 3명을 신규 선임했다고 강조했다.
LG전자, LG화학 등 주요 계열사 CEO는 변화 없이 그대로 유임됐다. LG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의 변화와 불확실성을 고려해 사업 경험이 풍부한 현 경영진을 그대로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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