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을 앞두고 마른 고추를 비롯한 김장 채소류나 김치의 원산지를 속여 판 업체가 100곳 넘게 적발됐다.
24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농관원)은 지난달 10일부터 이달 15일까지 김장 채소류와 배추김치 유통 상황을 점검한 결과 원산지 표시 위반 업체 125곳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농관원 단속반이 음식점과 김치 제조업체, 유통업체 등 2만4000여 곳을 조사한 결과다.
적발된 업체 125곳 중 97곳은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했고 28곳은 원산지를 아예 표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태별로 보면 적발된 업체들 가운데 일반음식점이 104곳으로 가장 많았고, 제조업체 7곳 등이었다.
주요 적발 사례를 보면 한 음식점에서는 중국산 배추김치를 ‘국내산·수입산’으로 거짓으로 표기했다가 적발됐다. 또 한 김치 제조업체는 중국산 배추로 배추김치를 만들고 이 제품의 배추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속여 판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산 냉동건조 홍고추와 국내산 마른 고추를 섞어 팔면서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쓴 도매업체도 있었다.
이들 업체는 위반 유형에 따라 형사처벌이나 과태료 처분 등을 받게 된다. 다만 이번 점검에서 수입 신선 배추를 국내산으로 속여 팔다 적발된 사례는 없었다. 농관원 관계자는 “다음 달 6일까지 김장철 원산지 단속을 계속 이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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