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분기(4∼6월) 청년층의 신규 채용 일자리가 역대 최소 규모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60대 이상 신규 채용 일자리는 역대 최대였다.
24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임금근로 일자리 중 20대 이하의 신규 채용 일자리는 145만4000개로 전년보다 13만6000개(8.6%) 감소했다.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8년 이후 가장 작은 규모다.
경기 침체로 양질의 일자리가 줄어든 가운데 시간을 들여 교육해야 하는 신입보다 당장 업무에 투입할 수 있는 경력직을 선호하는 현상이 더욱 커진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제조업의 청년 신규 채용 일자리는 25만6000개로 1년 전보다 7.6% 감소했다. 내수와 직결된 도소매업의 청년 신규 채용 일자리도 전년보다 1만5000개 줄어든 20만6000개로 역대 최소를 보였다. 건설업과 숙박 및 음식점업의 청년 신규 채용 일자리도 각각 1만 개씩 줄었다.
안정된 직장으로 꼽히는 공공기관 정규직의 청년 채용 비중도 줄고 있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까지 339개 공공기관이 채용한 일반정규직 1만3347명 중 청년(15∼34세)은 80.2%였다. 2022년 85.8%였던 비중이 지난해 84.8%로 떨어졌고, 올해는 더 크게 감소했다.
반면 60대 이상 고령층의 신규 채용 일자리는 122만9000개로 1년 전(116만7000개)보다 6만2000개(5.3%) 증가해 역대 최대였다. 월급이 수십만 원에 그쳐 ‘질 낮은 일자리’로 여겨지는 정부의 노인 일자리 공급 규모가 올해 103만 명으로 지난해보다 약 5만 명 증가한 영향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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