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 창립 100주년 맞아 조직개편
핵심사업 ‘글로벌’ ‘스페셜티’ 강화
외부영입 제외 신규임원 절반 40대
“연공서열 탈피… 전문성 중심 발탁”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의 장남인 김건호 삼양홀딩스 전략총괄사장(41)이 미래 화학사업을 진두지휘하는 역할을 맡는다. 올해 창립 100주년을 맞은 삼양그룹은 25일 이 내용을 포함한 정기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을 발표했다. 조직 개편의 핵심은 그룹 주력 사업에 대해 ‘글로벌’과 ‘스페셜티(고기능성)’를 강화하는 것이다.
삼양그룹은 우선 화학그룹을 화학1그룹과 화학2그룹으로 분리하기로 했다.
화학1그룹은 삼양사를 중심으로 △삼양이노켐 △삼양화성 △삼양화인테크놀로지 △삼남석유화학 등 전통적인 화학소재 사업군을 배치했다. 화학2그룹은 국내 최대 반도체 포토레지스트(PR) 소재 전문기업 삼양엔씨켐과 퍼스널케어 소재 전문기업 케이씨아이(KCI), 지난해 인수합병(M&A)한 글로벌 케미컬 기업 버든트 등으로 구성된다. 화학1그룹은 기존 화학그룹장인 강호성 대표(59)가 맡았고, 김건호 사장은 전략총괄과 화학2그룹장을 겸직한다. 작년에 승진한 김건호 사장은 10월 1일 창립 100주년 기념식에서 그룹의 미래 비전을 직접 발표했다. 이번에 스페셜티 사업을 통해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화학2그룹을 직접 이끌면서 경영 보폭을 보다 넓히게 됐다.
삼양홀딩스 바이오팜그룹의 그룹장으로는 외부에서 김경진 사장(61)을 영입했다. 김경진 사장은 글로벌 제약사 로슈의 수석연구원 출신으로 에스티팜에서 연구소장을 거친 뒤 대표까지 지냈다. 삼양그룹은 “김경진 그룹장은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위탁개발생산(CDMO) 전문성 강화와 mRNA(메신저리보핵산) 전달체 신약 개발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양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외부 영입을 제외한 신규 임원 6명 중 3명을 40대로 구성했다. 이수범 삼양홀딩스 HRC장(49)과 윤광석 삼양패키징 아셉틱영업PU장(49), 윤경수 삼양사 식품지원PU장(48) 등이다. 이들은 20여 년 동안 삼양그룹에서 일한 ‘삼양맨’들이다. 삼양그룹은 “연공서열을 탈피하고 성과 중심으로 전문성과 리더십이 차별화된 인력 발탁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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