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상하이’ 항공편 이미 8월보다 늘어
무비자 발표 후 패키지 110%, 항공권 100% ↑
통상적인 비수기인 11월에 중국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여행업계가 분주한 모습이다.
특히 중국 정부가 지난 8일부터 한국인 등에 대해 무비자 정책을 시행한 데 이어 무비자기간을 15일에서 30일로 연장하면서, 중국여행 수요가 여름 성수기를 뛰어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26일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인천~상하이(푸둥공항)’ 항공편은 8월보다 약 7.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1일부터 18일까지 국내외 항공사 ‘인천~상하이’ 노선은 총 332편이었으며 같은 기간 8월은 309편이었다.
실제 여행 상품 예약 및 항공권 예약도 늘었다.
하나투어(039130)가 중국 무비자 정책이 발표된 지난 1일을 기점으로 1일부터 21일까지의 하나투어 중국 예약 동향을 분석한 결과, 발표 이전 3주간과 비교해 75% 증가했고 패키지와 골프 예약은 각각 110%, 105% 증가했다.
평소 선호가 높은 장자제(28.8%), 백두산(9.2%)뿐만 아니라, 산둥성·칭다오(11.1%), 상하이(9.6%)와 같은 도시 여행지도 인기 지역 상위를 차지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11월 출발객은 8월(성수기)을 뛰어넘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중국여행 수요는 계속 증가세를 이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투어 8월 중국 송출객 수는 2만 7600명을 기록한 바 있다.
트립닷컴에 따르면 한국발 중국행 항공권 예약 건수도 중국 무비자 정책 발표 이후 2일부터 8일까지 일주일간 전주 동기간 대비 10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무비자 입국 기간이 30일로 연장됨에 따라 업계에서 중국 장기 체류 상품 출시가 대거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만, 무비자 입국 초기 단계인 만큼 여행객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최근 주중대사관에 따르면 지난 15일에 한 한국인이 수년 전 중국에서 결핵 확진 판정을 받은 이력이 있어 중국 입국 과정에서 입국이 거부된 사례가 있었기 때문이다.
‘입국 목적 불분명’ 때문에 중국 공항에서 입국 거부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현재 중국 패키지 일정을 소화하면서 느낀 것은 공항 내 수속이 매우 빠르게 처리되고 있고 직원들이 매우 유연해졌다는 것”이라며 “다만, 그럼에도 자유여행자들은 방문지, 방문 기관 및 일시 등 체류 일정을 명확하게 입증하는 것을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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