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규 우리은행장이 26일 사퇴 의사를 밝혔다.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보고 지연 의혹 여파로 연임을 포기한 것이다. 차기 행장은 이번 주에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조 행장은 최근 우리금융지주 이사회에 “조직 쇄신을 위해 연임하지 않겠다”라는 뜻을 전달했다. 또 이사들로 구성된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 추천위원회(자추위)에 “차기 행장 후보 ‘롱리스트’에서 저를 제외하고 후임 행장을 선임해 달라”고 요청했다. 조 행장은 이날 오전 매주 화요일 열리는 임원 회의에서 “마무리를 잘하는 것도 리더의 역할”이라며 연말까지 흔들림 없는 업무 수행을 당부했다.
자추위는 그간 차기 행장 후보군을 추리기 위해 외부 전문가 인터뷰, 평판 조회, 업무 역량 평가, 심층 면접 등의 절차를 진행해왔다.
현재 거론되는 후보는 김범석 우리은행 국내영업부문 부행장, 박장근 우리금융 리스크관리부문 부사장(우리은행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 겸임), 이정수 우리금융 전략부문 부사장, 정진완 우리은행 중소기업그룹 부행장, 조병열 우리은행 연금사업그룹 부행장, 조세형 우리은행 기관그룹 부행장 등 6명으로 알려졌다.
자추위는 예년과 달리 롱리스트나 ‘숏리스트’를 별도 공개하지 않고, 최종 후보를 한 번에 발표할 전망이다. 발표 시점은 29일로 점쳐진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달 말에는 최종 후보 추천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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