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가을 하늘 아래 마시는 맑은 술 한잔의 풍미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1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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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PICK]
일품진로 등 증류식 소주 인기
사과맛 소주, 독도소주 등 다양

쌀쌀해진 날씨, 우리 술이 생각나는 계절입니다. 코끝을 간지럽히는 차가운 바람을 증류식 소주의 깊은 풍미로 달래 보면 어떨까요. MZ세대는 얼음에 타서 마시는 ‘온더록스’ 형태나, 탄산수나 토닉에 타서 마시는 방법으로 증류식 소주를 즐기고 있습니다.

증류식 소주의 계절이다. 하이트진로의 ‘일품진로 1924 헤리티지 100주년 에디션’. 각 사 제공
증류식 소주의 계절이다. 하이트진로의 ‘일품진로 1924 헤리티지 100주년 에디션’. 각 사 제공
대표적인 증류식 소주는 하이트진로의 ‘일품진로’입니다. 하이트진로는 100주년을 맞은 올해 다양한 일품진로 제품을 선보였습니다.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올해 1∼10월 일품진로 제품군의 매출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0% 이상 늘었다고 합니다. 하이트진로는 국내 최대 규모의 목통 숙성실에서 보관 중인 원액을 활용해 앞으로도 증류식 소주 신제품을 선보이겠다는 방침입니다.

골든블루의 ‘혼’. 각 사 제공
골든블루의 ‘혼’. 각 사 제공
국내산 사과를 원재료로 한 이색적인 증류식 소주도 눈길을 끕니다. 대개 증류식 소주의 원재료는 쌀이나 현미 같은 곡물인데요. 사과를 원재료로 사용한 골든블루의 프리미엄 증류주 ‘혼’은 한입 머금자마자 산뜻한 사과 향이 납니다. 사과 증류 원액을 전통 항아리에서 두 차례 장기간 숙성해 원재료 향과 증류주 특유의 풍미를 극대화했다고 합니다. 골든블루 관계자는 “싱글몰트 위스키와 같은 증류 기법을 적용해 알코올 향을 최소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케이알컴퍼니의 ‘독도소주’. 각 사 제공
케이알컴퍼니의 ‘독도소주’. 각 사 제공
‘40240 독도소주’는 독도의 우편번호인 40240을 브랜드화한 증류식 소주입니다. 국내산 쌀을 감압증류한 원액과 울릉도 해양심층수의 농축 미네랄을 주원료로 해서 깔끔한 맛을 구현했습니다. 독도소주는 올해 1월부터 미국의 대형 한인마트들인 한남체인, 시온마켓 등에 납품되고 있습니다. 독도소주 제조사인 케이알컴퍼니는 미국 수출용 병에 ‘Beautiful Island of Korea(아름다운 한국의 섬)’라는 문구를 적었다고 하네요. 임진욱 케이알컴퍼니 대표는 “독도가 한국 땅임을 알리겠다는 취지였다”고 말했습니다.

흔히 ‘우리 술’ 하면 뽀얗고 녹진한 막걸리를 떠올리는 분이 많으실 겁니다. 하지만 맑고 투명한 증류식 소주에도 막걸리 못지않게 우리 조상님들의 풍류가 담겨 있습니다. 맑은 가을 하늘 아래, 맑은 술 한잔 어떨까요?

#증류식 소주#하이트진로#일품진로#골든블루#혼#케이알컴퍼니#독도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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