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 진행중인 대한항공-아시아나
쇼핑몰 제품-특별기 늘려 소진 유도
고객들은 “여전히 사용 어려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마일리지로 이용할 수 있는 ‘마일리지 항공편’을 김포∼제주 노선에서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마일리지 사용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다.
26일 아시아나항공은 27일 오전 9시부터 ‘제주 해피 마일리지 위크’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다음 달 2일부터 15일까지 총 56편 대상 항공편에서 마일리지 좌석을 공급할 방침이다. 김포→제주 2편, 제주→김포 2편으로 하루 4편이다. 김포 출발은 오전 7시 10분과 오후 2시 50분, 제주 출발은 오전 9시 5분과 낮 12시 55분이다. 해당 항공편은 모든 좌석을 마일리지로 구매할 수 있다.
대한항공도 연말에 ‘마일리지 특별기’를 띄운다. 다음 달 28일과 30일, 2025년 1월 1일 총 3일간 김포∼제주 노선 특정 시간대에 마일리지로 우선 발권할 수 있는 특별기를 운영한다. 특별기는 김포에서 오후 1시 40분, 제주에서 오전 11시 35분에 출발한다.
이 같은 조치는 소비자들이 보유한 마일리지를 소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항공사들은 마일리지 좌석 확대 외에도 마일리지 쇼핑몰 등을 운영하는 등 마일리지 사용처를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여전히 마일리지 사용이 어렵다는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대한항공 등은 일반적으로 항공기 좌석의 5%가량을 마일리지 좌석으로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장거리 해외 노선이나 휴가 및 연휴철 등 이용객이 몰리는 경우 사용이 쉽지 않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쓰고 싶을 땐 못 쓰는 마일리지”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마일리지 쇼핑몰에서도 물건을 구입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26일 기준 아시아나 마일리지 몰에 있는 32개 상품 중 31개가 매진 상태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상품을 최대한 마련하고 있지만 금방 매진된다”며 “수량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이후 마일리지 사용 문제도 여전히 골칫거리다. 대한항공은 양사 합병 이후 마일리지를 통합해 운영할 계획이다. 하지만 여전히 마일리지 통합 비율을 고민하고 있다. 대한항공 측은 “인수 결정 이후 약 2년간의 자회사 운영기간 동안 다양한 사용처 준비 및 합리적인 마일리지 통합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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