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취업유발계수’ 역대 최저
2015년 11.8명서 매년 떨어져
“자동화 영향, 노동생산성 높아져”
수요가 10억 원 늘어날 때 일자리는 겨우 8개 남짓 증가하는 등 경제가 성장해도 일자리가 늘지 않는 ‘고용 없는 성장’이 고착화되고 있다. 산업 활동에 따른 부가가치 발생도 2년 연속 줄었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1∼2022년 산업연관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취업유발계수는 전년(8.7명) 대비 감소한 8.1명으로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산업연관표는 한국에서 발생한 모든 재화와 서비스의 생산 및 처분 내역을 기록한 통계표다.
취업유발계수는 소비, 투자, 수출 등 최종 수요 10억 원이 발생했을 때 모든 산업에서 직간접적으로 유발되는 취업자 수를 의미한다. 이를테면 ‘취업유발계수 8.1명’은 10억 원을 추가로 생산하는 데 필요한 노동력이 8.1명이었다는 의미다. 취업유발계수는 2000년 25.7명 수준에서 2015년 11.8명으로 떨어지며 매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렇듯 취업유발계수가 줄어드는 건 한국 경제 구조가 자동화 등의 영향으로 일자리가 과거처럼 늘어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노동자 1명의 노동 생산성이 높아졌다고 볼 수도 있다.
산업 활동에 따라 유발되는 부가가치도 2년 연속 감소했다. 2022년 부가가치유발계수는 0.729로 2020년(0.806), 2021년(0.775)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부가가치유발계수는 특정 상품의 최종 수요가 1단위 발생했을 때 모든 부문에서 직간접적으로 유발되는 부가가치를 의미한다.
우리 경제에서 수입·수출 등 대외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더 커졌다. 2022년 총거래액(총공급액 또는 총수요액) 6808조2000억 원 가운데 31.5%가 수출과 수입을 더한 대외거래로 2021년(28.8%)보다 2.7%포인트 증가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