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만큼이나 세계 언론에 자주 오르내리는 유명 인사들이 있다. 샘 올트먼 오픈AI 설립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모리스 창 대만 TSMC 창업자다.
세 사람의 공통점은 바로 인공지능(AI) 대중화를 앞당기는 혁신의 선구자이자 대학에서 공학을 전공한 엔지니어라는 것이다. 그들은 청년 공학도 시절, 자신이 나중에 세상의 거대한 변화를 이끄는 미래를 상상했을까.
공학은 불편함을 해결하려는 적극적 노력의 산물이며, 상상을 현실로 바꾸는 힘이다. 우리나라가 작은 국토에 보유 자원이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세계가 놀랄 만큼 비약적인 경제 성장과 산업 발전을 이룰 수 있었던 데에는 밤낮 기술 개발에 힘썼던 공학자들의 공이 컸다. 반도체와 조선 등 일부 품목은 세계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21세기로 접어들면서 글로벌 기술 경쟁의 속도가 점차 빨라지고 있다. 기존 공학 교육 속도로는 따라잡기 어려울 만큼 학교에서 공부한 내용과 실제 현장에서 쓰이는 내용이 괴리되고, 공학 인재 공급이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는 불일치 현상도 발생한다. 우수한 인재 규모가 국가 경쟁력으로 직결되는 상황에서 우리 공과대학들이 짊어진 책임이 결코 작지 않다.
22일 서울 한강 세빛섬에서 열린 공학 페스티벌은 우리나라 공학 교육 및 인재 양성 시스템에 부는 변화의 바람을 느낄 수 있는 축제였다.
예비 엔지니어들은 기업과 협업하고 다양한 배경의 전공생도 만나며 문제 해결 방안을 찾았고, 이러한 경험을 통해 혁신의 즐거움을 발견했다. 내가 직접 설계한 작품으로 눈에 보이는 개선과 손에 잡히는 변화를 이뤄낼 수 있다는 공학의 저력도 실감했을 것이다.
이처럼 공학의 힘은 세다. 공학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보겠다는 꿈을 꾸는 청년 공학도들이 더 많아지길 바란다. 이를 위해 정부는 창의융합형 공학 인재 양성에 아낌없이 투자할 계획이다. 국민 여러분의 기대와 애정 어린 관심을 부탁드린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