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의 풍성하고 다채로운 먹거리가 여행객을 유혹하고 있다. 제철을 맞은 굴에서부터 가리비, 밴댕이 같은 수산물은 물론 국내 최대 축산 단지답게 한우국밥과 육회비빔밥 등이 기세를 올리고 있다.
여행에 있어 음식(맛집)은 고려 대상 1순위다. ‘맛(맛집)이 없는 곳에는 가지도 않는다’는 말도 낯설지 않다.
먼저 ‘바다의 우유’라 불리는 충남의 굴이 있다. 보령시 천북면 장은리 마을은 굴 단지를 이루고 있다. 청정 서해 갯벌에서 찬바람을 버티며 자란 이곳 굴은 탁월한 풍미를 자랑한다. 생산량에 비해 관광객은 연간 30만 명으로 물량이 달려 외지 굴을 들여와 판매할 정도다. 메뉴도 굴찜, 굴구이, 굴밥, 굴전, 굴물회, 굴무침, 굴칼국수 등 다양하다. 올해에는 정찰제를 도입했다. 굴찜+굴전+굴물회+굴무침+굴칼국수 등이 제공되는 모둠이 6만∼7만 원 선, 굴찜 4만 원, 굴전 2만 원 선이다.
대천해수욕장 일대는 몇 년 전부터 ‘키조개 해물 삼합’이 대표 메뉴가 됐다. 넓은 불판 위에 키조개 관자, 가리비, 전복, 대하를 비롯해 대패삼겹살과 각종 채소가 듬뿍 한 상으로 제공된다. 3명이 충분히 먹을 수 있는 양이 8만 원 정도.
충남은 축산의 메카다. 2023년 말 기준으로 한우 41만 마리, 돼지 230만 마리로 전국에서 각각 4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토바우’라는 충남 한우 브랜드가 유명하다. 홍성과 예산 지역에는 소머리국밥과 소국밥은 물론 부산물인 삽교 곱창도 유명하다. 이 지역 소머리국밥집은 ‘눈감고 들어가도 낭패가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예산군 광시면과 공주에도 한우국밥과 알밤육회비빔밥으로 유명한 집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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