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키조개… 제철 맞은 ‘충남의 맛’ 보러 가볼까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1월 28일 03시 00분


충남문화관광재단

대천해수욕장의 대표 메뉴로 떠오른 키조개 해물 삼합. 충남문화관광재단 제공
충남의 풍성하고 다채로운 먹거리가 여행객을 유혹하고 있다. 제철을 맞은 굴에서부터 가리비, 밴댕이 같은 수산물은 물론 국내 최대 축산 단지답게 한우국밥과 육회비빔밥 등이 기세를 올리고 있다.

여행에 있어 음식(맛집)은 고려 대상 1순위다. ‘맛(맛집)이 없는 곳에는 가지도 않는다’는 말도 낯설지 않다.

충남 보령시 천북면에서 채취한 자연산 굴. 충남문화관광재단 제공
충남 보령시 천북면에서 채취한 자연산 굴. 충남문화관광재단 제공
먼저 ‘바다의 우유’라 불리는 충남의 굴이 있다. 보령시 천북면 장은리 마을은 굴 단지를 이루고 있다. 청정 서해 갯벌에서 찬바람을 버티며 자란 이곳 굴은 탁월한 풍미를 자랑한다. 생산량에 비해 관광객은 연간 30만 명으로 물량이 달려 외지 굴을 들여와 판매할 정도다. 메뉴도 굴찜, 굴구이, 굴밥, 굴전, 굴물회, 굴무침, 굴칼국수 등 다양하다. 올해에는 정찰제를 도입했다. 굴찜+굴전+굴물회+굴무침+굴칼국수 등이 제공되는 모둠이 6만∼7만 원 선, 굴찜 4만 원, 굴전 2만 원 선이다.

대천해수욕장 일대는 몇 년 전부터 ‘키조개 해물 삼합’이 대표 메뉴가 됐다. 넓은 불판 위에 키조개 관자, 가리비, 전복, 대하를 비롯해 대패삼겹살과 각종 채소가 듬뿍 한 상으로 제공된다. 3명이 충분히 먹을 수 있는 양이 8만 원 정도.

충남은 축산의 메카다. 2023년 말 기준으로 한우 41만 마리, 돼지 230만 마리로 전국에서 각각 4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토바우’라는 충남 한우 브랜드가 유명하다. 홍성과 예산 지역에는 소머리국밥과 소국밥은 물론 부산물인 삽교 곱창도 유명하다. 이 지역 소머리국밥집은 ‘눈감고 들어가도 낭패가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예산군 광시면과 공주에도 한우국밥과 알밤육회비빔밥으로 유명한 집이 많다.

충남문화관광재단은 2025∼2026 ‘충남 방문의 해’를 맞아 충남을 식도락 여행의 성지(聖地)로 만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말 ‘음식 콘텐츠를 활용한 충남 관광 및 축제 활성화 토론회’로 미식 여행의 이론적 기반을 구축한 재단은 올해만도 △백제 노포맛집 팸투어 △서해선셋다이닝 △‘흑백요리사’ 최현석 셰프와 함께하는 충남 미각 테이스트 다이닝 등의 행사를 개최한 바 있다.

재단은 여세를 몰아 내년에도 ‘열차로 떠나는 충남 미식 여행’ ‘안 가보면 후회할 충남 맛집 투어’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충남문화관광재단 이기진 관광사업본부장은 “서울 수도권과 가까운 충남의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를 연계한 음식 관광 상품으로 식도락 여행자의 발길을 붙잡을 계획”이라며 “2025, 2026 미식 여행은 충남으로 오시라”고 말했다.

#공기업감동경영#공기업#충남문화관광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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