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은 정보통신기술(ICT)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이달 21일 네이버 및 네이버클라우드와 ‘글로벌 진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상호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수출입은행의 금융 지원 역량과 팀 네이버의 ICT 역량을 연계해 첨단산업의 글로벌 진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해외 ICT 구축 및 스마트시티 개발 사업 정보 교환 및 사업 공동 발굴 △팀 네이버 추진 해외 사업에 대한 수출입은행의 금융 지원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협약을 계기로 ‘K-ICT’ 사업에서 양사의 협력을 바탕으로 선도적인 해외 진출 사례가 나올 전망이다. 네이버가 수주한 사우디아라비아 ‘디지털 트윈 사업’이 대표적이다. 디지털 트윈 사업은 현실 세계를 디지털 가상 환경에 복제하는 기술로 로봇, 인공지능(AI), 스마트시티 등 혁신 산업의 핵심 플랫폼으로 활용된다.
네이버는 지난해 10월 ‘사우디아라비아 주요 도시 대상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사업’ 계약을 체결하고 올 7월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했다. 공간 정밀 매핑 솔루션 ‘어라이크’와 매핑 로봇, AI 측위 시스템 등 다양한 공간지능 기술을 통합 적용해 실제 도시와 똑같은 3차원(3D) 가상 세계를 구현하고 있다. 홍수, 도시, 교통 체계 등 사우디아라비아 현지 상황에 맞는 맞춤형 솔루션 제공을 목표로 한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
최근 네이버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건설 전시회 ‘시티스케이프 글로벌 2024’에 참여해 디지털 트윈 플랫폼의 성과를 공개하기도 했다.
윤희성 수출입은행장은 협약을 체결한 뒤 “팀 네이버의 해외사업 확장과 수출입은행의 미래 산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의 발판을 마련하는 동시에 건설과 정보기술(IT) 산업 간 융합 시너지가 발휘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수출입은행은 다양한 금융 수단을 활용해 국내 기업이 추진하는 ‘K-ICT’ 사업의 글로벌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채선주 네이버 대외·ESG 정책 대표는 “팀 네이버의 글로벌 진출은 오랫동안 축적해 온 기술력뿐만 아니라 우수한 파트너들이 함께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첨단 기술 연구개발(R&D)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한편 국내외 파트너들과 함께 팀 네이버의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키워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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