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개념의 등장으로 환경과 사회에 대한 기업의 책임이 명확하게 제시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실천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 ESG는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를 의미하며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차별화를 위한 필수 요소로 여겨지고 있다.
ESG가 추구하는 가치를 더 넓은 시각에서 바라보면 지구환경을 보전하고 국민 건강을 지향하는 친환경 농업의 가치와 매우 유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SG의 개념이 등장하기 훨씬 이전부터 친환경 농업은 지구환경을 보존하고 소비자의 건강을 위한 농산물을 생산함으로써 환경과 사회적 가치를 실천해 오고 있다.
기후위기와 환경오염의 심각성에 대한 문제 인식으로 지구환경 보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고조되는 이 시점에 소비자는 환경친화적인 제품 소비를 추구하는 그린슈머의 역할을 더욱 적극적으로 수행할 필요가 있다.
특히 다양한 SNS 매체를 통해 건전한 가치와 소비 생활을 공유하고 동참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어 ‘가치소비’의 실천에 더욱 적극적으로 동참할 수 있다.
친환경 농업의 가치가 확산되고 친환경 농산물의 소비를 증대시키기 위해서는 개별 소비자의 역할 못지않게 ESG를 직접적인 과제로 실천하는 기업의 역할도 매우 중요하다.
1인 가구의 급증으로 소비자 식생활은 크게 변화하고 있다. 다양한 HMR(간편식)로 편리함을 추구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으므로 식품기업도 소비 주체로서 친환경 농산물을 활용한 제품을 적극 개발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단체 급식을 하는 기업들은 친환경 농산물을 적극 소비해 ESG를 실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하는 농업인은 지구환경과 소비자의 건강을 고려하며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리더십을 가진 경영자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사회적으로 이들의 노고를 인정하고 자긍심을 갖도록 하는 제도적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는 친환경 농산물의 유기농, 무농약 인증 마크를 인식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차별화된 브랜드 정체성을 갖출 필요가 있다. 또한 유통 체계의 개선을 통해 소비자가 친환경 농산물을 더욱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친환경 농업을 통해 지구환경을 보호하고 소비자의 건강을 지키는 데 앞장서는 농부들을 ‘지구를 지키는 농부’라고 부른다. 지구를 지키는 농부와 함께 건강한 친환경 먹거리를 적극적으로 소비하는 ‘지구를 지키는 소비자’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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