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7일 ‘2025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단행한다. 한종희·전영현 양대 부문장(부회장) ‘투톱’ 체제를 이어가는 가운데 반도체(DS)부문 사업부장을 중심으로 쇄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통상 12월에 해오던 사장단 인사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 주 앞당겨 27일에 단행한다. 이번 주초부터 퇴임 임원들에 대한 통보도 시작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퇴임 규모가 확실히 예년보다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인사 기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에 따른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반도체 초격차를 회복하기 위한 조직 쇄신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5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 항소심 결심 공판 최후진술에서 “어려운 상황을 반드시 극복하고 앞으로 한 발 더 나아가겠다”며 위기 돌파 의지를 강조한 바 있다.
2023년 인사에서 7명, 지난해 2명의 사장 승진자를 발표한 삼성전자는 올해도 안팎의 위기론에 따라 사장 승진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한종희 부회장은 유임해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끄는 한편으로 디바이스경험(DX)부문에선 한 부회장이 겸직하던 가전사업부장 자리에 문종승 생활가전 개발팀장(부사장)이 선임될지 주목된다. 위기론의 진원지인 DS부문에선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사장), 박용인 시스템LSI사업부장(사장),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 등 사업부장 3명의 거취가 주목받는다. 지난해 모두 유임됐던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SDI, 삼성전기 등 주요 전자 계열사 사장들의 일부 이동 가능성도 제기된다.
삼성전자는 이날 사장단 인사를 시작으로 주 후반 임원 인사, 다음 주 조직개편으로 연말 인사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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