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웨이브 합병 첫발… SK스퀘어-CJ ENM, 웨이브에 2500억 투자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1월 28일 03시 00분


“세계경쟁력 갖춘 OTT 출범시킬 것”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인 티빙과 웨이브가 합병을 위한 첫발을 뗐다. SK스퀘어와 CJ ENM은 웨이브와 티빙의 사업 결합을 위한 전략적 투자를 실행했다고 27일 밝혔다.

SK스퀘어와 CJ ENM은 웨이브와 티빙의 단계적 통합을 위한 첫 단계로 각각 1500억 원, 1000억 원을 웨이브에 투자했다. 양 사 모두 웨이브가 새롭게 발행한 전환사채(CB)를 취득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웨이브는 기업공개(IPO)를 약속하고 재무적 투자자(FI)에게 빌렸던 CB를 만기일인 28일에 상환하면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투자 재원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향후 SK스퀘어와 CJ ENM은 기업결합심사 등을 거쳐 CJ ENM으로의 기업결합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양 사는 “향후 웨이브-티빙 통합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K-OTT를 출범시켜 이용자에게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하고, 대한민국 OTT 산업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비전”이라고 밝혔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10월 기준 티빙과 웨이브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는 각각 810만 명, 421만 명이다. 양 사의 MAU 단순 합계는 1231만 명으로 넷플릭스(1191만 명)를 뛰어넘는다. 티빙과 웨이브의 중복 사용자 수를 감안하더라도 양 사가 합병하면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던 넷플릭스와 맞먹는 수준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한명진 SK스퀘어 사장은 “전략적 공동 투자를 통해 웨이브-티빙 시너지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윤상현 CJ ENM 대표이사는 “OTT 산업 생태계의 성장을 위한 양 사 간 투자 협약을 통해 고객 편의성 제고와 콘텐츠 공급 등 다양한 사업적 협력이 가능해졌다”고 했다.

#티빙#웨이브#합병#SK스퀘어#CJ ENM#2500억#투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