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 F1 경주차 공개
유럽 재진출 이후 모터스포츠 광폭 행보
지난 2016년 이후 첫 합류 팀
‘움직이는 연구소’ 활용해 차세대 기술 확보
캐딜락이 포뮬러원(Formula-1) 경주대회에 참가한다. 지난해 약 21년 만에 르망 24시 내구레이스에 복귀해 포디움에 오르고 올해도 참가한 캐딜락이 자동차 경주대회 ‘끝판왕’인 포뮬러원까지 출전한다. 지난해 전기차 리릭을 앞세워 유럽 시장에 재진출하면서 유럽 사람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은 모터스포츠 분야 진출에도 적극적인 모습이다.
캐딜락은 여러 모터스포츠 팀을 소유한 투자전문기업 TWG글로벌과 협력해 오는 2026년 시즌부터 포뮬러원(F1) 경주대회에 출전하기로 F1 측과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27일 밝혔다. F1 참가를 공식화하면서 캐딜락 팀이 사용할 F1 레이스카 이미지도 공개했다. 캐딜락과 협력하는 TWG글로벌은 싱가포르의 마시는 차(Tea) 브랜드와 관련이 없다.
캐딜락 F1 팀은 지난 2016년 이후 F1에 합류하는 첫 팀이기도 하다. 대회 그리드(Grid) 11번째 팀으로 꾸려진다. 대회 참가와 함께 미래차 기술 확보도 병행한다. 오는 2030년까지 팀을 F1 경주차와 파워유닛(Power Unit)을 자체 공급하는 ‘풀 워크스 팀(Full Works Team)’으로 도약시킨다는 복안이다. 대당 100억 원 수준으로 알려진 F1 경주차는 온갖 기술이 집약된 움직이는 연구소 역할을 한다. 캐딜락은 F1 대회 참가를 통해 확보한 기술력을 완성차 전동화와 파워트레인, 소프트웨어, 내연기관 등에 접목해 자체 기술력 확보와 향상을 병행한다는 목표다. 궁극적으로 기술력과 디자인 역량을 소비자에게 알리고 이를 통해 캐딜락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캐딜락은 작년 1월 F1 진출 계획을 발표했다. 이후 캐딜락 F1 팀은 공기역학과 섀시 및 부품 개발, 소프트웨어 개발, 차량 역학 시뮬레이션 등을 전담하는 팀을 구성했다. 캐딜락 F1 팀은 미국 인디애나주 피셔스와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롯, 미시간주 워런, 영국 실버스톤 등에 본부를 두고 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에서 전동화 부문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마크 러스(Mark Reuss) GM 사장은 “F1은 모터스포츠 정점으로 혁신과 탁월함의 경계를 끊임없이 확장해야 하는 무대”라며 “캐딜락의 엔지니어링 전문성과 기술 리더십을 새롭게 알릴 수 있는 글로벌 플랫폼으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댄 타우리스(Dan Towriss) TWG글로벌 모터스포츠사업부 CEO는 “캐딜락과 협력해 F1 무대에서 역동적인 존재감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대회 주최 측으로부터 캐딜락 브랜드의 가치를 인정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캐딜락 F1 팀 총괄 감독은 미국 국적 마지막 F1 챔피언인 마리오 안드레티(Mario Andretti)가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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