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로 위기 돌파”…삼성전자, 기술 전문가 대거 승진

  • 뉴시스(신문)
  • 입력 2024년 11월 29일 10시 25분


2025 부사장급 이하 임원 인사 단행
6G·SW·반도체 등 기술 전문가들 승진
박정호 부사장, 5G 선행기술 개발 공로 인정
김용성 부사장도 반도체 물질 개발로 승진

삼성전자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10조원 규모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5일 총 1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향후 1년 내 분할 매입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사진은 17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2024.11.17 뉴시스
삼성전자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10조원 규모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5일 총 1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향후 1년 내 분할 매입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사진은 17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2024.11.17 뉴시스
삼성전자가 29일 신기술 분야에서 역량을 갖춘 인재들을 대거 임원으로 승진시켰다.

디바이스경험(DX)부문과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모두 통신·소프트웨어(SW)와 반도체 등 차세대 기술 개발을 주도한 인재들을 내세워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지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그동안 경쟁사에 비해 신기술 개발과 미래 성장 동력 확보가 늦었던 만큼 신기술 우수 인력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할 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이날 2025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인공지능(AI)과 6G, 차세대 반도체 등 신기술 분야의 인재를 대거 승진시켰다.

먼저 통신 기술 전문가를 부사장에 임명해 6G 기술 개발에 속도를 높인다. 박정호 DX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SR 차세대통신연구센터 부센터장(부사장)이 승진했다. 그는 5G 선행기술 개발 및 상용화 분야에서 성과를 창출한 통신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박 부사장은 AI 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통신기술 개발과 6G 에코시스템 구축 등을 주도할 예정이다.

6G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직접 챙길 정도로 핵심 미래 먹거리다. 이 회장은 올해 첫 행보로 삼성리서치를 찾아 6G 통신 사업을 점검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일본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 ‘NTT 도코모’와 차세대 통신 AI 기술 업무협약(MOU)을 맺고 6G와 AI를 융합한 기술 연구에 나섰다.

스마트폰과 생활가전에서는 SW 기술 인재 승진이 눈에 띈다.

이형철 DX부문 모바일경험(MX)사업부 상무는 MX 제품군의 앱과 시스템 등 다년간 SW 상품화 개발 경험으로 갤럭시 AI 개발을 주도했다.

김상하 DX부문 CTO 상무도 AI 기반의 통번역 기술 개발로 갤럭시 AI 상용화에 앞장 섰다. 이문근 DX부문 생활가전(DS)사업부 상무는 생활가전의 AI 서비스와 제품 간 연결 기능을 강화했다.

DS부문에서는 차세대 반도체 제품 및 공정의 전문가들이 대거 등용됐다. 빠른 반도체 개발을 통해 고객 확보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용성 SAIT 디바이스 리서치 센터장 부사장은 차세대 반도체 물질·공정 전문가로 신물질 스크리닝 플랫폼을 개발했다. 또 메모리·로직향(向) 물질 발굴 및 공정 개발을 통해 기술 한계를 극복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채교석 DS부문 메모리사업부 상무는 D램 제품 소자 전문가로 업계 최선단 D1b 제품 및 세계 최고 용량 D1b 32Gb DDR5 제품 개발을 이끌었다.

박일한 DS부문 메모리사업부 상무는 플래시 제품 설계 전문가로 V낸드 제품 코어 회로 설계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고용량 QLC V낸드 제품 비즈니스 확대를 위한 셀 특성 및 신뢰성 확보에 기여했다.

파운드리에서는 이화성 DS부문 제조·기술 담당 부사장이 로직 4나노 수율 개선을 인정 받았다.

이 밖에 AI 시스템온칩(SoC), 웨이퍼 본딩(접합) 등 차세대 반도체 기술 전문가들이 임원으로 승진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임원인사는 6G·AI·반도체 등 모든 미래 성장 분야에서 경쟁사에 앞서 차세대 제품을 내놓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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