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이 4단계 확장시설 공사를 마무리하고 연간 여객 수용 인원 기준 세계 3위 공항으로 도약한다. 이번 확장 공사로 인천공항은 기존보다 40% 많은 여객(1억600만 명)을 수용할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9일 ‘인천공항 4단계 그랜드 오프닝 행사’를 개최한다고 이날 밝혔다. 인천공항은 4단계 확장을 통해 제2여객터미널을 확장하고, 제4활주로와 계류장 75개소를 신설했다. 연간 여객 수용 능력은 기존 7700만 명에서 1억600만 명까지 37.7% 늘었다. 제1여객터미널과 제2여객터미널 각각 국제 여객을 5000만명 이상 수용할 수 있는 것이다. 화물처리 능력도 630만t(톤)까지 늘어나는 등 항공 물류 능력도 세계 2위 수준까지 올라섰다.
또 스마트 보안 서비스를 강화해 보안 검색과 탑승 수속 과정을 간소화했다. ‘스마트패스’ 시스템은 인공지능(AI)과 생체 인식을 도입해 간편하게 신원을 확인한다. 스마트패스와 탑승권 정보를 바탕으로 안면인식을 진행한다. 출국장 및 탑승구에서 여권과 탑승권을 여러번 확인할 필요없이 셀프통과가 가능하게 된다. 자동 보안검색 시스템도 도입해 보안절차 속도를 높여 출·입국 속도를 더 단축했다.
공항 곳곳에 문화·예술 시설도 조성했다. 공항 확장부 천장에 설치된 키네틱 조형물은 거대한 동물이 움직이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조형물은 멸종 위기 동물인 검독수리와 바다거북 등을 구현했고, 세계 3대 디자인상(독일 레드닷·iF 어워드, 미국 IDEA)을 수상한 바 있다. 또 탑승장 양쪽 끝에는 야외에 정원을 조성했다. 한국정원(동측)은 창덕궁 후원의 승재정을 구현했고, 열린정원(서측)은 잔디가 깔린 1650㎡(약 500평) 규모의 공간이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이번 4단계 확장 사업은 여객 1억명 시대를 열며 대한민국의 새로운 비상으로 가는 이정표가 될 것이다”며 “최고 수준의 공항 인프라에 걸맞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운영 개시 전후로 잘 살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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