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내년도 정기 임원인사에서 30대 상무, 40대 부사장을 발탁하는 세대교체 기조를 이어갔다.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승진자 규모는 4년 연속 줄였다.
삼성전자는 29일 ‘2025년도 정기 임원인사’에서 부사장 35명, 상무 92명, 마스터 10명 등 137명의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2021년 인사에서 214명의 임원 승진 이후 2022년 198명, 2023년 187명, 2024년 143명 등 계속 규모를 줄여온 흐름이 이어졌다.
특히 반도체사업(DS) 부문 임원 승진자는 부사장, 상무, 마스터를 합쳐서 51명으로 지난해 승진자 56명보다 8.9%가량 줄었다. 2023년 DS 부문 임원승진자는 86명에 달했다. 반면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임원 승진자는 86명으로 지난해 87명과 비슷한 수준이다.
올해 최연소 임원 승진자는 DX부문 CTO SR 통신소프트웨어연구팀 하지훈 상무(39)로 올해 유일한 30대 임원 승진자기도 하다. 하 상무는 SW핵심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주도한 차세대 통신 SW플랫폼 설계분야 전문가다.
DX부문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광고서비스그룹장인 이귀호 부사장(49), 모바일경험(MX)사업부 이머시브 SW개발그룹장 김기환 부사장(49), MX사업부 SEV법인 구매팀장 김연정 부사장(49) 등 경영 성과에 기여한 미래 경영자 후보군도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인사에선 여성 8명, 외국인 1명의 임원 승진이 이뤄졌다. MX사업부 디지털커머스팀장 서정아 부사장(53), 한국총괄 A&E영업2그룹장 이지연 상무(45) 등의 여성 인재와 태국 출신 영업전문가인 동남아총괄 TSE-S법인 시티촉 상무(52) 등 글로벌 인재 발탁 기조가 이어진 것이다.
한편 삼성벤처투자는 윤장현 삼성전자 부사장(58)을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미국 조지아텍 전자공학 박사인 윤 신임 대표는 2003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책임연구원으로 입사해 현재 MX사업부 SW담당으로 모바일제품 SW개발을 총괄하고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