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우리은행장 최종 후보에 정진완 부행장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1월 29일 14시 40분


정진완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우리은행 제공)
정진완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우리은행 제공)
우리은행의 차기 수장으로 한일은행 출신 정진완 우리은행 중소기업그룹 부행장(56)이 선정됐다. 우리금융지주는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를 열고 신임 행장 후보로 정 부행장을 추천했다고 29일 밝혔다. 정 후보자는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사건 등으로 어수선해진 조직을 안정시키고, 은행 실적을 개선해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1968년생인 정 후보자는 포항제철고와 경북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95년 한일은행에 입행해 기관영업전략부장, 중소기업전략부장, 본점영업부 본부장을 거쳤다. 정 후보자는 내달 중 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자격 요건 및 적합성을 검증받은 후 주주총회에서 공식 선임된다. 그는 내달 31일로 임기가 만료되는 조병규 현 행장의 뒤를 이어 내년 1월부터 2년 임기의 공식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자추위는 최근 불거진 내부통제 이슈 등을 감안해 ‘조직 쇄신’과 ‘세대 교체’에 주안점을 두고 은행장 선임 절차를 진행해 왔다. 앞서 손 전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수사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된 조 행장은 연임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이사회에 전달한 바 있다.

정 후보자는 행장 후보군 가운데 최연소로, 은행 부행장 그룹 중에서도 젊은 편이었다는 점에서 세대 교체 키워드에 부합하는 인물로 평가됐다. 자추위는 정 후보자에 대해 “정 후보자는 국내외 영업 현장을 두루 경험했고 중소기업금융 분야에서 오랜 경험과 탁월한 전문성이 있는 실용형, 현장형 리더”라며 “기업문화 혁신 등 조직 쇄신과 기업금융 중심 영업전략을 추진할 수 있는 최고의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선임 배경을 전했다.

정 후보자는 “최근 일련의 금융사고로 실추된 은행 신뢰회복을 위해 내부통제의 전면적 혁신과 기업문화의 재정비에 우선적 목표를 두겠다”며 “혁신형 조직개편, 성과중심의 인사쇄신을 통해 우리은행만의 핵심 경쟁력을 제고해 신뢰받는 은행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우리은행장#정진완 부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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