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폭탄’에 대해 “멕시코·캐나다 관세 문제만 고려한다면 현대자동차·기아가 2% 미만 수익성 악화 정도 수준에서 관리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예상보다 타격이 크지 않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S&P의 시장조사 계열사 S&P글로벌이 발표한 ‘자동차 업계, 트럼프의 자동차 수입 관세에 대해 대비하다’에 따르면 미국의 관세 강화 정책에 따라 현대차·기아가 받게 될 기존 대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 차감 전 이익) 감소 정도는 5% 미만이다.
반면 볼보자동차는 30% 이상, 제너럴모터스(GM)는 25% 이상이 될 것으로 나타났다. 스탤란티스(약 25%)와 재규어랜드로버(20% 이상), 폭스바겐(15% 이상) 등은 모두 15%를 넘을 것으로 예상됐다. 기아가 소형 세단인 K4 생산을 주력으로 한 멕시코 공장을 두고 있지만, 그 비중이 적은 만큼 25% 관세가 멕시코에 부가돼도 큰 영향을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은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멕시코·캐나다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는 데 필요한 모든 서류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S&P글로벌은 “보편 관세 형태로 한미 자육무역협정(FTA)을 체결한 한국에 보편 관세 형태로 20%의 관세를 부과하면 현대차 ·기아의 영업이익은 19% 감소할 수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톱3’ 수입차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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