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대기업 거래관행 개선” 응답 7년 만에 최저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2월 2일 03시 00분


공정위, 납품업체 7600곳 조사

대규모 유통 업체의 거래 관행이 개선됐다고 응답한 납품업체의 비율이 7년 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특히 온라인 쇼핑몰을 중심으로 물품 대금을 제때 지급받지 못하는 등 불공정거래 관행을 경험한 납품업체가 더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공정거래위원회는 대형마트·기업형슈퍼마켓(SSM), 편의점, 백화점, 면세점, TV홈쇼핑, 온라인쇼핑몰, 아웃렛 복합몰, T커머스, 전문판매점 등 9개 업태의 42개 브랜드와 거래하는 납품업체 760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 유통 분야 거래 관행 서면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거래 관행이 개선됐다고 응답한 납품업체 비율은 85.5%로 지난해(90.7%)보다 5.2%포인트 감소했다. 2017년(84.1%) 이후 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사업 형태별로 보면 편의점(93.6%)의 거래 관행 개선 응답률이 가장 높았다. 반면 온라인 쇼핑몰은 지난해보다 11.4%포인트 감소한 69.3%로, 가장 낮은 개선 응답률을 보였다.

대규모 유통업체와의 거래에서 불공정행위를 경험했다고 응답한 납품업체의 비율을 행위 유형별로 보면 불이익 제공(8.4%)이 가장 높았고, 대금 지급 지연(특약매입), 판촉 비용 부당 전가가 각각 8.3%, 7.6%로 뒤를 이었다. 특히 온라인쇼핑몰이 대금을 지연 정산했다는 답변은 평균의 2배 이상 높은 22.9%로 집계됐다.

#대규모 유통업체#불공정행위#납품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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