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예대금리차 올해 처음 1%P 넘겨

  • 동아일보
  • 입력 2024년 12월 3일 03시 00분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예대금리차가 올해 처음으로 1%포인트를 넘어섰다. 은행권이 대출금리를 높이며 강도 높은 가계대출 조이기에 나선 영향이다.

2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올 10월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신규 가계대출 예대금리차(정책서민금융 제외)는 평균 1.04%포인트로 집계됐다. 예대금리차는 대출금리에서 예금금리를 뺀 값으로, 예대금리차가 크다는 것은 그만큼 은행의 이익도 크다는 의미다.

5대 은행의 예대금리차가 1%포인트를 넘긴 것은 올해 처음이다. 이들 은행의 예대금리차는 6월 0.51%포인트에서 7월 0.43%포인트 하락했지만 8월 0.57%포인트, 9월 0.73%포인트, 10월 1.04%포인트 등으로 3개월 연속 상승했다.

금리 인하기에는 시장금리 하락으로 예대금리차가 축소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가계대출 총량 관리에 나선 은행들이 대출수요를 억제하기 위해 가산금리를 끌어올려 대출금리를 높이면서 예대금리차가 확대되고 있다.

금융당국도 은행권에 이러한 양상을 지적하고 나섰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최근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잔액 기준으로 보면 예대금리차가 계속 줄어들고 있고 시간이 지나면 대출금리가 내려갈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은행들하고 얘기하면서 기준금리 인하의 효과가 빨리 반영되도록 점검하고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5대 은행#예대금리차#가계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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