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1968년 창사 이래 첫 파업 위기에 직면했다. 잇따른 화재 사고와 철강 시황 악화로 고비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노사 갈등 악재까지 더해지는 모습이다.
포스코 노조(한국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포스코노동조합)는 2일 오후 6시 포항제철소 본사 앞에서 파업 출정식을 개최했다. 노조는 3일 광양제철소에서도 출정식을 열 계획이다.
근무 시간 이후에 진행되는 출정식은 정식 파업이 아니며, 보통 파업 돌입 직전 회사 측을 압박하는 수단으로 이용된다. 노조는 임금 협상에 진전이 없을 경우 파업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포스코는 창사 이래 지금까지 56년 동안 파업이 없었다.
포스코 노사는 6월 상견례를 시작으로 지난달 29일까지 12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안을 마련하지 못했다. 노조는 기본급 8.3% 인상 및 격려금 300% 지급 등을 요구하는 반면, 사측은 기본급 8만 원 인상 및 일시금 600만 원 지급 등을 제시하며 대치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포스코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의 막판 조정을 통해 극적으로 무분규 타결(임금 및 단체협약)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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