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망 이어지는 잠잠한 12월… 전국 2만9000여 가구 공급

  • 동아경제
  • 입력 2024년 12월 3일 10시 19분


하반기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확산하면서 전국 아파트 가격 상승폭이 크게 줄어드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 월간 아파트매매가격지수 데이터에 따르면 8월 전국 아파트매매지수 변동률은 0.33%를 기록했으나 9월 0.23%, 10월 0.08%로 3개월 연속 상승폭이 둔화됐다.

다만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둔화 폭이 작은 지역들도 곳곳에 있다. 이들 지역의 공통점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교통망의 변화다. 신설교통망이 개통을 앞두고 있다거나 추진되고 있는 식이다.

오는 12월 말 개통을 앞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파주운정~서울역 구간의 파주시 아파트 매매지수 변동률은 8월 0.34%, 9월 0.34%, 10월 0.27% 등으로 선전하고 있는 모습이다.

GTX-C노선 신설과 7호선 연장 등이 추진 중인 또 다른 경기 북부 양주 일대도 선전하는 모습이다. 7월까지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던 양주시 아파트매매가격지수는 8월 플러스 변동률(0.09%)를 기록한 후 9월(0.24%), 10월(0.07%)까지 3개월 연속 플러스 변동률을 이어갔다.

양주시는 현재 도봉산역에서 양주 옥정을 거쳐 포천으로 이어지는 지하철 7호선 연장 도봉산~포천 구간이 추진 중이며 양주덕정에서 의정부를 거쳐 청량리~삼성~양재~과천~수원으로 이어지는 GTX-C노선도 함께 추진되고 있다. 7호선 연장 구간 중 옥정~포천 구간은 연내 착공을 추진하고 있다.

이 외에도 지하철 8호선 연장 별내선이 개통된 남양주시 별내동 일대 아파트들 거래가격도 2년전 바닥을 찍은 후 조금씩 거래가격이 회복되면서 별내아이파크2차 전용 84㎡는 6억 원대까지 떨어졌던 거래가격이 올해 들어서 8억 원대 거래 빈도가 늘어났다.

업계 관계자는 “교통망 개선은 신규 수요 유입에 유리하다. 특히 수도권에서는 서울로 이동시간이 짧아지는 지역은 주변지역은 물론 서울에서도 신규 수요가 유입돼 주택시장이 경쟁력이 커진다” 라면서 “수요가 늘면 그만큼 상권 등 인프라도 좋아져 정주 여건도 함께 좋아지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12월 2만9309가구 공급 예정
부동산인포 자료에 따르면 12월에는 2만9309가구(일반 2만2160가구)의 공급 물량이 예정돼 있는 가운데 교통이 개선되는 곳에서 공급되는 단지가 눈에 띈다.

경기에서는 인구가 점차 증가추세로 완성형 신도시인 옥정신도시에서 계룡건설이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인 ‘엘리프 옥정 시그니처’를 공급한다. 지하 2층 ~ 지상 29층, 9개 동, 전용면적 59㎡·79㎡, 총 921가구 규모다. 서울 지하철 7호선 연장선(공사 중), GTX-C 노선(예비 타당성 승인), 3번 국도 우회도로(예정), 회암IC-노원역 BRT도 개통 예정 등으로 교통 여건이 더욱 좋아질 예정이다. 12월 4일부터 청약을 받는다.

한양은 경기도 평택시 브레인시티 공동 8BL에 짓는 평택 브레인시티 수자인을 12월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4층, 6개동, 전용 59·84㎡ 총 889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SRT, 1호선, KTX(예정), GTX-A·C(추진) 등이 지나게 될 평택지제역이 가까워 강남 수서까지 30분대로 진입 가능한 교통여건을 갖추고 있다.

인천에서는 대우건설이 미추홀구 학익동 일원에 ‘인하대역 푸르지오 에듀포레’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9층, 13개 동, 총 1,50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는 수인분당선 인하대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인근 인천발 KTX(예정), 월곶판교선(예정) 등이 계획돼 있다. 12월 3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

DL건설이 시공하는 인천 중구 사동 일원 ‘e편한세상 동인천 베이프런트’도 관심이 높다. 지하 3층~지상 최대 39층, 4개동 총 667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 36~84㎡ 아파트 492가구 및 오피스텔 88실을 합쳐 총 580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수인분당선 신포역이 도보 약 1분 거리이고 신포역에는 인천내항과 부평역을 잇는 부평연안부두선(트램)도 계획돼 있다. 오는 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0일 1순위 11일 2순위 청약 접수가 진행된다.

서울에서도 중랑구 상봉역 일대에 ‘더샵 퍼스트월드 서울’이 12월 분양한다. 공동주택은 전용면적 39~118㎡, 공동주택 총 999가구 규모로 지어지며 이 중 800가구가 일반분양 예정이다. 상봉역과 망우역이 가까운 역세권 단지로 서울 지하철 7호선, 경의·중앙선, 경춘선, KTX 강릉선과 향후 GTX-B도 정차할 예정이어서 5개 노선을 이용할 수 있는 펜타역세권 입지로 거듭나게 된다.

지방에서는 세종, 대전, 충남 등의 지역에서도 분양이 있다.

양우건설은 12월 세종시에 ‘세종5-1 L12BL 양우내안애 아스펜’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18층, 18개 동, 전용면적 84㎡ 단일 구성에 총 698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단지 인근에 제2경부고속도로(서울세종고속도로), CTX 급행철도 등도 추진, 계획 중으로 향후 교통여건이 더욱 편리해질 전망이다.

롯데건설은 12월 대전광역시 동구 가오동에 ‘대전 롯데캐슬 더퍼스트’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대전 동구 가오동 394번지 일원에 지하 2층~지상 33층, 10개동, 전용면적 59~120㎡, 총 95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가운데 전용면적 59∙74㎡, 394가구가 일반분양 분이다. 단지 인근으로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 노선(2028년 예정), 충청권 광역철도(2026년 예정) 등도 예정돼 있어 교통여건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양우종합건설이 충남 천안시 두정지구 일대에 들어서는 ‘천안 두정역 양우내안애 퍼스트로’를 12월 분양할 예정이다. 1호선 두정역이 도보 약 10분(약 570여m) 거리에 위치해 있는 역세권 입지이며 1개 정거장 거리에 있는 천안역에는 증·개축사업과 환승센터 사업과 GTX-C 노선 천안연장(예정) 등의 사업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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