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美 대중수출 규제에도 동반상승

  • 뉴시스(신문)
  • 입력 2024년 12월 3일 11시 03분


삼성전자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10조원 규모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5일 총 1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향후 1년 내 분할 매입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사진은 17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2024.11.17. 뉴시스
삼성전자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10조원 규모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5일 총 1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향후 1년 내 분할 매입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사진은 17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2024.11.17. 뉴시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미국의 대중 수출 규제에도 동반 상승 중이다.

삼성전자는 3일 오전 10시27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0.56% 상승한 5만3900원을 나타내고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1.13% 오른 16만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상무부 산하 산업안보국(BIS)은 2일(현지시각) 관보를 통해 첨단 컴퓨팅 및 반도체 제조 품목에 대한 수출통제 보완 규정을 발표했다.

BIS는 구체적으로 ‘메모리 대역폭 밀도’가 평방밀리미터(㎜) 당 초당 2GB를 초과하는 HBM의 대중 수출을 통제할 것이라며, 현재 생산 중인 모든 HBM 스택이 이 임계값을 초과한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모든 HBM을 통제하겠다는 것으로, 세계 HBM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수출 통제에 동참해야 한다. 상무부는 이번 조치에 외국산직접제품규칙(FDPR)을 적용, 미국 부품을 사용한 해외 업체들 역시 수출통제에 동참하도록 했다.

삼성증권 이종욱 연구원은 “두 한국 업체들의 중국 HBM 수출 제한이 긍정적 뉴스는 아니다”라며 “그러나 냉정하게 생각하면 중국 매출은 투자 방향성의 본질과는 무관하며 어차피 투자자들은 기술 격차의 해소 여부에 주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삼성전자의 엔비디아 납품 승인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그것이 기술 격차 해소의 중요한 증거이기 때문”이라며 “기술 격차가 해소되면 중국이 없어도 주가는 상승하고, 기술 격차가 해소되지 않으면 중국향 매출은 의미가 없다”고 분석했다.

다올증권 고영민 연구원은 “기존 대비 제재 강도가 크게 강화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트럼프 2기에서 추가적 조치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단기적으로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바닥 형성 재료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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