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3일 밤 원달러 환율이 1430원을 돌파하며 원화 가치가 폭락했다. 비트코인도 국내 시장에서만 30%가량 급락했다.
3일 원달러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는 1402.9원이었다. 이후 원달러 환율은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뒤인 오후 10시 53분경 1430.0원까지 치솟았다.
비트코인도 국내 시장에서만 30%가량 급락했다. 비트코인은 3일 오후 10시 30분경 1억3000만 원선이었지만 순식간에 9300만 원까지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35%, 리플은 51%가량 급락했다.
특히 비트코인은 글로벌시장에서 가격 변화가 크게 나타나지 않아 순간적으로 국내와 해외의 가격 차가 30% 이상 벌어졌다.
이 같은 변화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뒤에 이뤄졌다.
윤 대통령은 3일 밤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담화를 통해 “종북 반국가 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의 검사 탄핵 추진, 내년도 예산안 처리 등을 언급하며 “이는 자유대한민국의 헌정질서를 짓밟고 헌법과 법에 의해 세워진 정당한 국가기관을 교란시키는 것으로서 내란 획책하는 명백한 반국가 행위”라고 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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