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한류, K-헤리티지로]
첨단 과학기술 ‘지식플랫폼’ 역할도
“SKMS 철학, 사회적 확산에도 앞장”
우수한 인재 관리를 통해 도전적 인수합병(M&A)과 선도기술 개발을 이끈 SK그룹의 SKMS 헤리티지는 그룹 내부를 넘어 전 사회적 ‘지식 플랫폼’으로 확대되고 있다. 최종현 선대회장 20주기를 기념해 설립된 ‘최종현학술원’은 다양한 학제 간 연구를 통해 인류 보편적 가치를 지닌 새로운 지식 창출과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고 밝혔다.
최종현학술원은 2018년 최태원 회장이 520억 원 상당의 SK㈜ 주식을 출연해 설립됐다. 최 선대회장이 1974년 설립해 올해로 50주년을 맞이한 한국고등교육재단이 우수 인재의 해외 유학비 등을 지원하는 ‘인재 양성’에 초점을 맞췄다면, 최종현학술원은 국내외 저명 학자들이 모여 지정학적 리스크 및 과학기술 등을 연구하는 ‘지식 교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미중 갈등이 이어지며 ‘경제 안보’가 ‘국가 안보’로 이어지는 상황에서 학술원은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랜드연구소 등 싱크탱크와 협력해 지정학적 리스크를 분석하고 있다. 특히 2021년부터 매년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되는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는 한미일 3국의 전현직 고위 관료와 학계·재계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동북아·태평양 지역의 다양한 리스크를 집중 조망하고, 정책 공조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학술원은 첨단 과학기술을 논의하는 지식플랫폼 역할도 진행 중이다. 2022년 6월 발족한 ‘첨단과학자문위원회’는 국내 석학 37인, 해외 석학 14인으로 구성돼 입자물리학, 나노양자과학, 뇌과학 등 분야에 대한 연구 발표회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 노벨상 유력 후보로 매년 거론되는 현택환 서울대 화학과 석좌교수, 김빛내리 서울대 생명과학부 석좌교수 등이 참여 중이다. 과학기술이 가져올 사회 변화상을 대중에게 소개하는 ‘과학혁신 시리즈’는 2019년부터 현재까지 인공지능(AI), 배터리, 반도체 등을 주제로 26회 개최됐다. 2019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인 스탠리 휘팅엄, 2021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아뎀 파타푸티언 등도 연사로 참여했다.
김유석 최종현학술원 대표는 그룹의 헤리티지인 SKMS 철학을 전 사회적으로 확산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SKMS의 핵심은 자발적이고 의욕적으로 두뇌 활용을 하는 문화”라며 “자발성을 가진 인재들과 지식의 선순환을 통해 우리 사회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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