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 재개 관건으로 투자제안서 50여개 처 전달
“PG사가 판매대금 직접 지급…가격 경쟁력 높일 것”
50만 명, 1조5000억 원 규모의 피해를 양산한 티몬·위메프(티메프)의 법정관리인인 조인철 대표는 4일 “M&A를 통한 매각이 유일한 회생 수단”이라며 “앞서 2차 PG 역할을 수행하며 초래된 문제들을 제거해 사태의 재발 위험성,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내용의 영업 재개 계획을 밝혔다.
조인철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티메프 본사에서 티몬·위메프 영업재개·M&A 성공을 위한 검은우산비대위, 법정관리인 설명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다.
조 대표는 먼저 “티몬과 위메프의 지배주주인 큐텐 그룹의 부적절하고 부당한 영향력 행사로 인해 정도 경영을 하지 못한 결과 수많은 구매자와 영세상공인 판매자에게 경제적 피해를 초래했다”며 유감의 뜻을 전했다.
이어 조 대표는 “일부 피해자들이 티메프 대표이사들이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는 오해를 하고 있다”며 “본인이 제3자 관리인으로 선임된 즉시 기존 대표들의 경영 참여는 완전히 차단됐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티메프 사태의 원인으로 △티메프 2차 PG 역할 수행 △거래대금 회사 보유 가능 △거래대금 보유 대금 늘리기 위한 판매대금 정산 기간 연장을 꼽았다.
그러면서 “큐텐 그룹이 티몬·위메프·인터파크를 인수하면서 재무와 IT 조직을 큐텐테크놀로지로 데리고 갔다”며 “티메프는 주식회사가 아니라 큐텐의 하나의 사업부로 기능했고 비상식적인 경영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조 대표는 다만 “티메프는 망해선 안 된다. 피해 회복 즉 채권자 채무 변제 때문”이라며 “유일한 회생 수단은 M&A”라고 했다. 현재 투자 제안서를 50여개 처에 전달하고 2군데에서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상태다.
조 대표는 “매각의 실현 가능성 및 가치를 높이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이 바로 영업재개”라며 “영업재개 준비를 하면서 세 가지 구조적 문제점을 완전히 제거하고자 했고, 회생법원이 주관하는 M&A는 인수후보자 관점에서 장점이 많다”고 했다.
조 대표는 “티메프는 턴어라운드 방안이 분명히 존재하고 e커머스 시장 진출에 필요한 초기 진입비용 절감이 그낭하다”며 “방대한 소비자와 판매자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점 등이 매력 포인트”라고 했다.
조 대표는 구체적인 경영 개선 방안도 제시했다. 우선 수수료와 광고비 외에 판매대금을 수익으로 인식, 활용했던 구조를 개편했다.
판매대금을 전액 PG사에 입금 후 파트너사에 직접 지급하는 동시에 에스크로를 도입, 안정성을 꾀한다. 정산 기한은 기존 최대 70일에서 최대 10일로 80% 가량 단축한다.
가격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입점 파트너사를 중심으로 티메프만의 타임세일 및 파트너 중심의 빅딜로 판매를 극대화하고 오픈 초기 광고비 무료 및 업계 최저 수준의 수수료율을 적용한다.
조 대표는 “영업 재개를 해서 나온 이익은 주주가 아닌 채권자의 몫이 될 것”이라며 “빠르게 M&A가 성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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