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태어난 아이의 기대수명이 1년 전보다 0.8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시기 처음으로 줄었다가 1년 만에 반등했다. 사망 원인 확률은 암이 가장 높았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생명표’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83.5년으로 1년 전보다 0.8년 늘었다. 기대수명은 연령별 사망 빈도가 유지될 때 각 연령대의 사람들이 몇 살까지 살 수 있는지를 추정한 통계다.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꾸준히 늘던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2022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처음으로 0.9년 줄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영향이 어느 정도 해소되면서 지난해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다만 2021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0.1년 더 낮다.
성별로는 남자가 80.6년, 여자가 86.4년으로 1년 전보다 각각 0.7년, 0.8년 증가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과 비교하면 남자는 2.2년, 여자는 2.8년 더 높다. 남녀의 기대수명 격차(5.9년)는 1년 전보다 0.1년 늘었다.
지난해 출생아의 주요 사인으로 사망할 확률은 암이 19.1%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폐렴(10.0%), 심장질환(10.0%) 순이었다. 코로나19로 사망할 확률은 2.4%로 1년 전(9.4%)보다 급감했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암(23.8%) 폐렴(11.0%) 심장질환(8.9%) 순으로, 여자는 암(15.0%) 심장질환(10.9%) 폐렴(9.5%) 순으로 각각 사망 확률이 높았다.
암이 사망 원인에서 제거된다면 기대수명은 3.3년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심장질환이 없다면 1.2년, 폐렴이 없다면 1.0년 기대수명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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