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달간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와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동학개미’들이 반도체 관련주를 담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서학개미들은 지난 한 달(11월4일~12월3일) 동안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배 ETF(SOXL)’를 2억9723만 달러(약 4207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이는 순매수 기준 전체 2위다.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 1위는 ‘트럼프 트레이드’에 힘입은 테슬라(2억9999만 달러·약 4248억원)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의 주가는 전장보다 3.23% 상승한 주당 369.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4.89% 오른 375.43달러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테슬라가 출시를 준비 중인 자율주행 로보택시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3위는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LTR)(2억682만 달러·약 2930억원)다. 팔란티어는 ‘일론 머스크 테마주’로 꼽힐 뿐만 아니라 첨단 방산 부문에서 최근 두각을 드러내면서 올 들어 주가가 300% 이상 급등했다.
비트코인 기업 ‘마이크로스트래티지’도 1억6682만 달러(약2458억 원) 순매수했다. 한동안 서학개미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인공지능(AI) 대장주인 엔비디아를 1억8391만 달러(2603억원) 사들여 전체 9위에 그쳤다.
국내 주식 투자자들도 K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국내 투자자들은 지난 달부터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각각 3조2979억원, 3009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이는 미국 반도체법 보조금 재검토와 대중 수출 규제 등 반도체 규제 확산 우려로 투심이 악화되며 주가가 빠졌지만, 반등할 것이란 기대감이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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