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취업자 수가 한 달 만에 10만 명대를 회복했다. 그러나 제조업 일자리는 10만 명 가까이 감소하는 등 일자리 사정이 녹록지 않은 모습이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82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만3000명 증가했다. 10월(8만3000명)보다 늘어나면서 한 달 만에 10만 명대로 올라섰다.
하지만 고용의 질은 좋은 않다. 고령층이 고용시장을 견인하고 청년층에서는 감소하는 추세가 이어졌다. 60세 이상에서 취업자가 29만8000명 증가했으나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18만 명 줄었다. 청년층 취업자는 올해 5월부터 7개월째 10만 명대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내수와 밀접한 분야의 일자리 부진도 두드러졌다. 도소매업 취업자는 8만9000명 줄었고, 건설업 취업자는 9만6000명 줄면서 7개월째 감소했다. 제조업 일자리도 1년 7개월 만의 최대 폭인 9만5000명이 줄었다.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 일자리는 8만6000명 줄었는데 이는 2018년 12월(―8만9000명) 이후로 5년 11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이다. 비임금 근로자도 4만8000명 줄어든 가운데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가 3만9000명 감소하면서 2021년 9월(―4만8000명) 이후로 3년 2개월 만의 최대 감소 폭으로 쪼그라들었다.
지난달 실업자는 65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2만1000명 줄었다. 실업률은 1년 전보다 0.1%포인트 떨어진 2.2%였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15만1000명으로 지난해보다 5만명(0.3%) 늘었는데 일도 구직활동도 하지 않는 ‘쉬었음’(17만9000명)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