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산하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 총파업이 7일 만에 종료됐다. 이날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의 임금협상이 타결되면서다. 수도권 지하철과 KTX 운행 지연 및 감소 등으로 인한 시민들 불편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철도노조와 코레일에 따르면 양측은 이날 오후 3시 30분경 임금협상에 잠정 합의했다. 철도노조는 이날 오후 7시부터 파업을 철회하고 순차적으로 업무 현장에 복귀했다. 전동열차는 12일 새벽 첫차부터 모두 정상 운행한다. KTX와 무궁화호 등 간선 여객열차는 단계적으로 정상화될 예정이다.
철도노조와 코레일 측은 기본급 2.5% 인상, 4조 2교대 승인, 외주인력 감축, 감시카메라 설치 등을 놓고 입장 차를 보였다. 양측은 이달 4일 본교섭 결렬 이후 평행선을 달리다가 전날 오전 10시경 실무교섭을 재개한 이후 약 30시간 만에 잠정 합의안을 도출해냈다. 노조 관계자는 “올해 임금을 기본급 대비 2.5% 이내 인상하기로 하고 재원 마련 방안은 별도 합의했다”며 “성과급 지급 문제는 정부 연구용역을 통해 내년 중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했다.
7일간 진행된 총파업 기간 동안 시민들은 열차 운행 감축과 지연으로 불편을 겪었다. 이날도 오후 3시 기준 열차 운행률이 평시 대비 68.8%로 떨어졌다. 열차별로는 수도권 전철 75.1%, KTX 66.7%, 여객열차(새마을호·무궁화호) 58.7%, 화물열차 21.3% 등이다. 파업 참가자는 출근 대상자 2만8169명 중 8043명으로 파업 참가율은 28.6%로 나타났다. 이번 철도노조 총파업은 지난해 9월 나흘간 파업한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2022년에는 총파업 돌입 4시간 30분을 앞두고 극적으로 협상이 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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