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상승세로 출발한 코스피, 코스닥이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직후부터 상승폭이 축소됐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 기준 코스피는 전날 대비 16.29포인트(0.67%) 오른 2458.80를 나타내고 있다. 반등세를 이어가며 장초반 2468.80선까지 올랐으나, 이날 오전 9시42분경 윤 대통령의 담화가 시작되면서 2440선까지 밀렸다.
정치적 혼란이 다시 재발할 수 있다는 위기감에 국내 증시가 다시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날 30분 가량의 대국민 담화를 통해 “야당은 비상계엄 선포가 내란죄에 해당한다며 광란의 칼춤을 추고 있다”며 “하루가 멀다 하고 다수의 힘으로 입법 폭거를 일삼고 오로지 방탄에만 혈안돼 있는 거대 야당의 의회 독재에 맞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헌정 질서를 지키려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또 “끝까지 싸울 것”이라며 “비상계엄은 고도의 정치적 판단이었다”고도 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732억, 631억 원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1656억 원 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외국인의 경우 윤 대통령 담화 시작 전 1000억 원대에서 순매도 규모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날 대비 6.72포인트(0.99%) 상승한 682.64를 가리키고 있다.
코스닥 역시 이날 장 초반 686.78선까지 오르며 1%대 올랐다가 윤 대통령 담화 직후 하락했다.
개인은 805억 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340억 원, 외국인은 363억 원 각각 순매도에 나섰다.
전일 종가 대비 3.1원 내린 1429.10원으로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장중 상승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 시각 현재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1432.90원을 기록 중이다. 윤 대통령 담화 이후 또다시 환율이 출렁이고 있다. 정국 불안이 지속될 것이란 판단에 투자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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