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올해 공공주택 5만 가구 착공을 완료했다고 12일 밝혔다. 내년에는 1만호 더 확대된 6만 가구를 착공하는 등 주택공급 확대 기조를 이어갈 예정이다.
지난해 말 LH는 3만8000가구 착공계획을 확정지었으나 민간 건설경기 위축으로 연초부터 주택시장 수급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자 선제적으로 착공 물량을 5만 가구로 늘렸다.
물량 확보를 위해 우선 3기 신도시 대지조성 공사 등 선행 공정과 주택 착공을 병행해 3기 신도시 착공물량을 1만 가구로 확대했고 부진한 민간경기 활성화를 위해 민관공동사업인 민간참여 주택건설사업 물량도 13개 블록· 1만319 가구로 늘렸다.
LH는 CEO를 단장으로 한 ‘공공주택 공급 촉진 추진단’을 신설하고 수시로 현안과 착공 진행현황을 점검했다고 한다.
특히 지난 4월 공사발주 및 계약에 관한 업무가 조달청으로 이관됨에 따라 시공사 선정까지 행정절차가 2개월 이상 증가해 착공 지연 우려가 커지자 조기 발주 물량도 확대했다.
LH는 조달청과 협의하여 소규모 공사는 통합 발주하고 지연이 예견되는 일부 착공 물량은 조기 발주하면서 지난 11월 발주절차를 마쳤다고 전했다. 현재 공공주택 5만가구의 건설 시공사로 69개 컨소시엄이 선정됐으며 연내 착공일 지정이 완료된 상황이다.
올해 착공을 마친 공공주택 건설현장은 고양창릉 S-5블록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분양에 들어가고 2027년 하반기부터는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5만 가구 건설을 위해 내년부터 3년간 투입되는 총 공사비는 17조 원을 상회한다. 이는 공공주택 공급물량 확대 외에도 침체된 건설경기 회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LH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최대한 주택공급 물량을 늘린다는 방침으로, 공공분양주택인 뉴:홈 4만1000 가구, 건설임대주택 1만9000 가구 등 6만 가구가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내년에는 상반기 1만2000 가구, 3분기까지 2만20000 가구를 착공하는 등 연중 착공물량을 분산해 계획했다. 연말에 착공이 쏠리는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올해 착공물량 5만 가구 중 82%가 연말에 착공이 이뤄졌다. LH는 “이를 위해 올해부터 설계, 발주 등의 착공 선행단계를 1년 이상 미리 진행하고, 수도권 사업지구를 중심으로 단지·주택 분야 인허가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한준 LH 사장은 “앞으로도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 정책에 발맞춰 주거안정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며 “국민들이 실제 체감할 수 있도록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신속하게 주택을 공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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