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에서 식당을 하는 20대 김모 씨는 “비상 계엄 사태 이후 손님이 반 이상 감소했다”며 “군인들과 공무원이 주 손님인데 단체 예약이 취소되고 외식하는 사람도 크게 줄었다”고 했다. 12일 소상공인연합회가 공개한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소상공인 경기전망 긴급 실태조사’에 따르면 음식·숙박업, 도·소매업, 개인서비스업 등에 종사하는 소상공인 1630명 중 88.4%(1441명)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일주일(4~10일) 매출이 직전 주(11월 27일~12월 3일) 대비 감소했다”고 답했다.
사태 이후 7일 간 매출이 전 주 대비 ‘50% 이상 줄었다’는 응답이 전체의 36%나 됐다. ‘30~50% 감소’가 25.5%, ‘10~30% 감소했다’는 답은 21.7%였다. 매출 감소 금액은 △100만~300만 원 44.5% △300만~500만 원 29.1% △500만~1000만원 14.9% △1000~2000만 원 6.1% △2000만 원 이상 5.4%였다.
소상공인 10명 중 9명은 연말 경기 전망도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매우 부정적’이라는 답변이 전체의 61.9%, ‘다소 부정적’이라는 답변이 28.2%였다. 류필선 소상공인연합회 전문위원은 “예약취소와 소비 위축으로 소상공인이 송년특수 실종의 직격탄을 맞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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