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내일부터 임직원들로부터 희망퇴직을 신청받는다. 리테일서비스직 직원의 경우에는 올해 38세인 직원(1986년생)도 신청할 수 있게 희망퇴직 대상을 대폭 넓혔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달 13일부터 17일까지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대상은 △부부장·부지점장 이상 직원 중 근속 15년 이상, 1966년(만 58세) 이후 출생 직원 △4급 이하 직원 중 근속 15년 이상, 1972년(만 52세) 이전인 출생 직원 △리테일 서비스직 직원 중 근속 7.5년 이상, 1986년(만 38세) 이전 출생 직원이다. 희망퇴직을 신청한 임직원은 출생 연도에 따라 7~31개월 치의 특별퇴직금이 지급된다. 신한은행은 내년 1월 2일까지 이번 희망퇴직 절차를 마무리짓기로 했다.
지난해까지 만 44세까지 대상이었던 희망퇴직 연령을 올해 만 38세인 1986년생까지 낮추며 희망퇴직 문을 넓힌 것과 관련해 신한은행 관계자는 “인사 적체를 줄이고 조직 내 인력 순환을 늘리자는 차원”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금융권에서는 신한은행의 연이은 희망퇴직 행보가 조직 슬림화와 무관치 않다고 보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18일 서울 중구 본점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미래형 영업점인 ‘AI 브랜치’를 열었다. 방문 고객이 입구에서 AI 은행원의 안내를 받고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된 것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신한은행의 AI 브랜치가 전국적으로 늘어날수록 지점 인력들을 단계적으로 감축해나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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