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전남 60%, 경남은 59%
평균 가구원 수 2명 아래로
앞으로 28년 뒤에는 고령자 가구가 전국 11개 시도에서 절반이 넘을 것으로 전망됐다. 또 평균 가구원 수는 17개 모든 시도에서 2명이 채 안 될 것으로 추계됐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장래가구추계 시도편―2022∼2052년’에 따르면 2052년 가구주 나이가 65세가 넘는 가구의 비중은 전국적으로 평균 50.6%를 보일 것으로 추산됐다. 고령자 가구 비중은 경북이 60.2%로 가장 높고, 전남(60.1%)이 뒤를 이었다. 경남(59.3%)도 6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됐다.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50%를 밑도는 곳은 세종(35.8%), 서울(44.4%), 대전(45.3%), 광주(47.5%), 경기(48.0%), 인천(49.2%) 등 6개였다. 고령자 1인 가구도 2052년에는 강원(27.1%), 전남(26.8%), 경북(25.8%) 등 12개 시도에서 20%를 넘어선다.
전국 평균 가구원 수는 2022년 2.26명에서 2052년에는 17개 모든 시도에서 2명 아래로 내려가 평균 1.81명까지 감소한다. 2022년 기준으로 평균 가구원 수가 가장 많은 세종, 경기(각각 2.41명)도 28년 뒤에는 1.9명대로 떨어진다. 출산율 저하가 계속되면서 부부와 자녀가 함께 있는 가구의 비중도 2022년 27.3%에서 2052년 17.4%로 하락한다. 이 기간 4인 가구 비중도 세종을 제외한 전역에서 10% 미만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의 총 가구 수는 2041년 2437만2000가구로 정점을 찍은 뒤 2052년에는 2327만7000가구까지 줄어들 것으로 추산됐다. 2032년 부산과 대구에서 가구 수 감소가 가장 먼저 진행되고, 서울은 2039년부터 가구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전환된다. 2048년부터는 세종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가구 수가 감소세로 돌아선다.
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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